'월북 이등병' 생사 파악도 못했다...美 "북한 응답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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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지난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미군 이등병 트래비스 킹(Travis King·23)의 생존을 포함한 안위 및 소재 파악을 위해 북한 측에 다각도로 접촉 중인 가운데, 북한이 여전이 응답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살아있나" 기자 질문에 "전혀 모른다" 답한 미 국방부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킹 이병이 살아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것이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문제"라며 "우리는 킹 이병을 미국으로 데리고 오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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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킹 이병이 살아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것이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문제”라며 “우리는 킹 이병을 미국으로 데리고 오고 싶다”고 답했다.
싱 부대변인은 “우리는 그의 상태를 포함해 어디에 억류돼 있는지, 건강 상태를 전혀 모른다”며 “부처 간 공조를 통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더 공개할 내용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어 “유감스럽게도 북한으로부터 어떤 응답도 듣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스웨덴의 카운터파트와 다른 방식을 통해서도 접촉하고 있지만, 관여의 징후는 북한으로부터 전혀 없다”고 밝혔다.
싱 부대변인은 구체적인 연락 방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공개적, 그리고 사적인 채널을 통해 소통을 지속하는 것이며,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미국인을 안전히 집으로 데려 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 부대변인에 따르면 킹 이병은 현재 ‘탈영 상태(absent without leave)’로 간주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 부대변인은 킹 이병이 월북을 사전 계획했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돼야 할 사안”이라고만 언급했다. 그는 어떻게 월북 당일 판문점 투어가 가능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현재로서는 그의 의도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며, 단편적인 몇몇 사실들 외에는 공항에서 판문점까지 그의 행적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올리비아 돌턴 백악관 부대변인도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필라델피아 방문 도중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은 킹 이병의 안위 및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국방부 및 국무부, 유엔, 스웨덴과 한국 파트너들과 긴밀히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돌턴 부대변인은 “우리는 이 같은 정보를 확인하고 답변에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북한군에 복수의 채널로 접촉했다”면서 “우리는 당시 어떤 일이 정확히 발생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여전히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틴 워머스 미국 육군 장관 역시 이날 애스펀 안보포럼 대담에서 “그의 신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별로 없다”고 밝혔다.
워머스 장관은 이어 “국방부, 국무부, 백악관이 유엔 채널을 활용, 그의 신변에 대한 정보를 얻고 그를 데려오기 위해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다”면서 “북한 당국과의 접촉이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킹 이등병이 탈영병인지 등을 묻는 질문에 워머스 장관은 “우리가 그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그가 자발적으로 북한 땅으로 뛰어 갔다는 것”이라면서 “우리의 우선순위는 위법행위와 상관없이 그를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기 있는 분들은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구금됐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고 있다”며 “웜비어는 잔인한 대우를 받았으며 그 일 때문에 저는 킹 이등병이 북한 당국의 손에 있는 것에 대해, 그들이 킹 이등병을 어떻게 대우할지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한미군 #웜비어 #월북 #트래비스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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