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 오늘 인사청문회···여야 격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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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1일 열린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991년 노태우 정부 때 채택된 한반도 비핵화 공동 선언의 파기를 주장하고 김대중 정부의 6·15 남북 공동선언, 2018년 판문점 선언, 9 ·19 남북 군사 합의 등을 부정한 극우적 시각과 적대적 통일관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평화 통일을 지향하는 헌법에 비춰볼 때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으로 부적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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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1일 열린다. 민주당이 김 후보자를 '적대적 대북론자'로 규정하고 부적격 판단을 내린 만큼 여야의 '강 대 강' 대치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통일부 장관으로 지명하자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극우적 인사'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 '김정은 정권 타도'를 주장한 것을 두고 야권으로부터 '적대적 대북관'을 지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991년 노태우 정부 때 채택된 한반도 비핵화 공동 선언의 파기를 주장하고 김대중 정부의 6·15 남북 공동선언, 2018년 판문점 선언, 9 ·19 남북 군사 합의 등을 부정한 극우적 시각과 적대적 통일관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평화 통일을 지향하는 헌법에 비춰볼 때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으로 부적격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김 후보자에 대한 '극우 논란' 공세에 맞서 방어 태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29일 논평을 통해 "신임 김영호 통일부장관 내정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오락가락하던 대북정책에 일관성을 더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치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원칙 있는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 1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소신과 철학을 누구든지 확고히 피력할 수 있는 것이고 그렇게 해야 마땅하다"며 "대한민국 정체성에 대해 소신 있는 분이 행정을 맡아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인 20일까지 김 후보자가 자료제출 요구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이날 예정된 인사청문회를 연기 또는 거부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0일 기자들을 만나"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내일(21일)로 예정돼있지만 지금까지 거의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며 "국무위원이 되겠다고 하는 분이 국민의 검증을 받지 않겠다고 하는 건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기자들이 자료제출이 안될 경우 인사청문회 연기나 거부도 검토하냐고 묻자 이 원내대변인은 "자료 제출 상황을 지켜보고 저희가 판단할 예정"이라며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 국무위원의 자격을 검증하는 인사청문회에 충분한 준비가 안되면 그에 상응하는 판단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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