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6점 찐매치가 수두룩" 2위→6강→탈꼴찌, 배수진 뿐인 살얼음판 K리그1

김성원 2023. 7. 2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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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1강' 울산 현대가 시즌 첫 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K리그1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1)와의 승점 차는 여전히 두 자릿수다.

10위 수원FC가 승점 20점인 가운데 11위 강원FC(승점 16)와 최하위인 12위 수원 삼성(승점 15)의 승점 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

울산은 올 시즌 K리그에선 제주와 두 차례 맞붙어 3대1, 5대1로 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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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절대 1강' 울산 현대가 시즌 첫 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K리그1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울산은 반전이 절실한 반면 바로 아래의 팀들은 희망이 샘솟고 있다.

전선도 명확해지고 있다. 승점 53점의 울산은 그래도 여유가 있다.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1)와의 승점 차는 여전히 두 자릿수다. 2위 싸움부터는 살얼음판이다. 포항과 3~4위 FC서울, 전북 현대(이상 승점 37)의 승점 차는 4점이다.

6강 싸움은 더 처절하다. 5위 대구FC(승점 33)와 9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0)의 승점 차는 사정권인 3점에 불과하다. 6위 광주FC의 승점은 31점, 7~8위 대전하나시티즌과 제주 유나이티드는 승점 30점이다. 3~4위, 7~9위는 다득점에서 순위가 엇갈렸다. 탈꼴찌 전쟁도 클라이맥스다. 10위 수원FC가 승점 20점인 가운데 11위 강원FC(승점 16)와 최하위인 12위 수원 삼성(승점 15)의 승점 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는 승점 6점짜리의 '찐매치'가 수두룩하다. 강원과 수원이 22일 오후 7시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정면 충돌한다. 12위와 11위는 천양지차다. 12위는 다이렉트 강등되지만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1부 잔류에 또 한번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수원의 반등이 눈에 띈다. 수원은 지난 라운드에서 '거함' 울산을 3대1로 무너뜨리며 9경기 연속 무승(4무5패)에서 탈출했다. 13경기 연속 무승(6무7패)의 강원과의 승점 차도 줄어들었다. 강원은 윤정환 감독이 부임한 후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4무1패다.

5월 사령탑에 오른 김병수 수원 감독의 첫 승 제물이 바로 강원이었다. 수원이 이번에도 적지에서 강원을 제압하면 '꼴찌 자리'가 바뀐다.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뮬리치의 발끝도 기대된다.

여름이적시장에서 대대적으로 팀을 재정비한 강원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강원은 K리그1 구단 중 최다인 5명을 영입했다. 5명 중 외국인 선수가 무려 4명이다. 야고, 가브리엘, 웰링턴으로 구성된 브라질 공격 삼각 편대와 몬테네그로 수비수 강투지가 연착륙에 성공할 경우 전혀 다른 팀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올라올 팀'인 전북의 기세도 매섭다. 최근 6경기만 보면 가장 많은 승점(4승1무1패·승점 13)를 수확했다. 이번 라운드가 분수령이다. 바로 포항과 맞닥뜨린다. 21일 오후 7시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휘슬이 울린다.

그러나 '기동매직'의 포항은 무서운 팀이다. 올 시즌 전북과의 두 차례 대결에서 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전북에 2패를 안긴 팀은 포항이 유일하다. 포항은 지난 라운드에서 제주를 만나 1-0으로 리드하다 1-2로 역전당했지만 끝내 4대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전북은 '포항 징크스'를 떨쳐내야 2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울산은 같은 시각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울산은 올 시즌 K리그에선 제주와 두 차례 맞붙어 3대1, 5대1로 완승했다. 그러나 지난달 FA컵 8강전에선 120분 혈투 끝에 1대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6으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울산은 배수진을 쳤고, 갈 길 바쁜 제주도 눈을 돌릴 곳이 없다.

서울은 22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로 가파른 상승세인 인천과 맞붙는다. '경인더비'는 늘 불꽃이 튄다. 올 시즌에는 서울이 1승1무로 앞서있다. 수원FC와 광주, 대전과 대구는 22일 오후 7시와 오후 8시 각각 무대에 오른다.

희비에 따라 순위 또한 요동칠 수밖에 없는 구도다. 무더운 여름, 그라운드도 후끈 달아올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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