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성장 정체된 중국…급성장 중동 시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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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게임 시장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게임 시장이 글로벌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성장세가 둔화됐다.
업계에선 여전히 중국 게임 시장의 규모를 무시할 수 없지만 인도·중동 등 신규 시장 고려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어 "다만 중동은 문화 특성상 여성 게임 캐릭터 규제가 있을 수 있고 전체적인 규모가 압도적이지는 않아서 중국을 완전히 대체하는 시장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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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자유로운 중동 "틈새시장 개척 고려해야"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중동 게임 시장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게임 시장이 글로벌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 때문에 판호 등 진입문턱이 없고 확률형 아이템을 비롯한 규제에서 자유로운 중동을 틈새시장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에서 발간한 '중동 콘텐츠 산업 동향'에 따르면 글로벌 게임시장 규모는 1968억달러(약 2600조원)다.
그중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MENA) 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0.8% 성장한 71억달러(약 9조4000억원)으로 전 세계 시장 규모의 4%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아시아태평양(Asia-Pacific) 지역 대비 규모는 적지만 중동 및 아프리아 게임 시장이 향후 게임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게임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은 모바일 게임이다. MENA 지역에서의 모바일 기기 보급 확대가 게임 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 시장 조사 업체 뉴주(Newzoo) 조사 결과 글로벌 게이머 수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32억명이다. MENA 지역 게이머 수는 8.2% 증가해 4억8800만명을 기록했다. 글로벌 평균 증가율을 훌쩍 웃돈다.
반면 중국 게임 시장은 10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 매출(중국게임산업연구소 감마데이터)은 전년 대비 10.3% 줄었다.
업계에선 여전히 중국 게임 시장의 규모를 무시할 수 없지만 인도·중동 등 신규 시장 고려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현지에서 게임 개발 규모는 전년 대비 13.1% 줄어들었고 판호 등 규제 리스크가 존재한다.
국내 게임사들의 주요 수익원이었던 확률형 아이템도 중국에선 규제 대상이다.
중국은 확률 공개를 의무화하고 판호 규정을 통해 확률을 백분율이 아닌 횟수로 표시하게 했다. 중동 주요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의 경우 확률형 아이템 관련 법령이나 규정이 없고 자율규제 또한 없다.
중동 주요 국가들 역시 국내 게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는 넥슨 주식을 지속 매입해 약 10.23%의 지분을 확보 중이다. PIF는 엔씨소프트의 주식 9.26%를 보유한 2대 주주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내에서 e스포츠 투자도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게임 관심이 커졌다"며 "정체기에 접어든 국내 게임사 입장에서는 오일머니 자금수혈은 물론 신규 시장 개척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중동은 문화 특성상 여성 게임 캐릭터 규제가 있을 수 있고 전체적인 규모가 압도적이지는 않아서 중국을 완전히 대체하는 시장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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