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 전략핵잠수함 부산 기항, 핵무기 사용조건에 해당”
[앵커]
최근 미국 전략핵잠수함인 켄터키함이 부산에 기항한 데 대해, 북한이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한다고 강하게 위협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군사력 사용은, 미국과 대한민국에게는 비참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연이은 담화로 군사적 대응을 경고했던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에 이어, 이번에는 강순남 국방상이 나섰습니다.
강 국방상은 어젯밤 발표한 담화에서, 미 해군의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의 부산 기항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자신들에 대한 '가장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핵 위협'이라며,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격돌이 현실로 대두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전략자산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제정한 '핵무력정책법'을 통해 자신에 대한 핵 공격이 감행됐거나 임박했다고 판단될 때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켄터키함의 부산 기항이 자신에 대한 핵 공격이 임박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핵 무기를 쓸 수 있다고 주장하는 셈입니다.
강 국방상은 미군은 자기들의 전략자산이 너무도 위험한 수역에 들어왔음을 깨달아야 한다고도 밝혀 켄터키함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또 강 국방상은 남한을 남조선이 아닌 '대한민국'으로 지칭하면서, 자신들에 대한 군사력 사용은, 가장 비참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켄터키함 기항 다음 날인 19일 새벽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등 확장억제 강화 움직임에 거세게 반발해 왔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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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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