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잠수함, 핵 사용조건 해당” 위협…美 “위험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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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기항 중인 미국 전략 핵잠수함 '켄터키함'(SSBN-737) 등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미국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20일 강순남 국방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미 군부 측에 전략 핵잠수함을 포함한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 핵 무력정책 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될 수 있다는 데 대하여 상기시킨다"며 "핵 사용 교리는 국가에 대한 핵무기 공격이 감행되었거나, 사용이 임박하였다고 판단되는 경우 필요한 행동 절차 진행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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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의 긴장 조성에 대한 신중한 대응, 워싱턴 선언의 일부” 강조
부산에 기항 중인 미국 전략 핵잠수함 ‘켄터키함’(SSBN-737) 등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미국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20일(현지 시간) 북한 국방상의 담화와 관련해 "우리는 북한의 공격에 대비한 확장억제를 제공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는 데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매우 분명히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20일 강순남 국방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미 군부 측에 전략 핵잠수함을 포함한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 핵 무력정책 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될 수 있다는 데 대하여 상기시킨다"며 "핵 사용 교리는 국가에 대한 핵무기 공격이 감행되었거나, 사용이 임박하였다고 판단되는 경우 필요한 행동 절차 진행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한미동맹이 워싱턴선언과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한 조치들은 북한의 위험하며 긴장을 고조하는 행동에 대한 신중한 대응(prudent response)이며, 역내 평화와 안정의 촉진이라는 한미동맹의 목표를 진전시킨다"고 강조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북한의 이 같은 발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핵잠수함의 부산 기항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부터 예정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싱 부대변인은 "이는 전략적 억지에 부합하는 조치이자 역내 안보에 대한 철통 같은 우리의 약속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이 같은 발언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을 일부러 자극하기 위해 그곳에 간 것이 아니다"라며 "이는 한미 공조를 심화하기 위한 것이며, 워싱턴선언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앞서 19일에도 비행 거리 550km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등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 탄도미사일의 비행 거리가 켄터키함이 정박해 있는 부산까지의 거리(554km)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미국의 핵잠수함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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