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톡톡] “현대百 무역센터 루이비통 고객 절반이 외국인”… 연구 나선 백화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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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6월 명품 매출 성적에 백화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난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루이비통 한 달 매출이 60억원 가량이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외국인 소비자인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입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브랜드가 명품 위주로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관련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이런 판촉 행사까지 빈번하게 있다면 전체 매출에서 명품 비중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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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무역센터점 루이비통 매출 외국인 비중만 50%
외국인 고객 왜 늘었나 살펴보니
외국인에겐 상품권 보상 프로그램 시행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6월 명품 매출 성적에 백화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난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루이비통 한 달 매출이 60억원 가량이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외국인 소비자인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입니다. 다른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10% 수준으로 차이가 크게 납니다.
백화점들이 다른 지점의 명품 매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지난해 백화점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배경에 명품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적을 올리는 데 일등공신이었던 명품은 올 들어 매출 신장세가 꺾이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명품 수요 일부가 해외로 이동하면서 명품 보복소비 효과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화점 3사(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명품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5월 23.6%를 기록했지만 올해 5월엔 1.9%에 그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어떻게 외국인 소비자를 늘렸을까요. 비밀은 바로 상품권에 있습니다.
지난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외국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상품권 보상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가방을 구매하고 세금환급을 받은 금액을 기준으로 약 2.5% 수준의 상품권을 내어주는 행사입니다. 500만원 짜리 루이비통 가방을 산 소비자라면 세금을 제외하고 12만5000원 어치 상품권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원래 루이비통을 포함한 명품 브랜드는 구매금액과 상관없이 백화점 상품권 행사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 통상적입니다.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명품 브랜드의 수수료율이 워낙 낮기 때문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유통채널 입점 업체가 백화점에 내는 판매수수료율은 평균 21.3%였습니다. 백화점 명품 브랜드의 수수료율은 높아봐야 10% 수준으로 평균의 절반 수준입니다.
명품 유치가 백화점의 고급화 수준을 결정하는 분위기에서 명품업체가 ‘갑’, 백화점이 ‘을’이기 때문인데요.
수수료율도 낮은데 여기에 상품권까지 내주면 사실상 백화점 입장에서는 크게 남는 것이 없죠. 현대백화점이 수익보다는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은 2013년부터 K카드라는 외국인 대상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는데 일시적으로 판촉행사를 진행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에르메스나 루이비통, 샤넬, 티파니 등을 종종 상품권 행사 대상 브랜드에 넣어 일회성으로 홍보하는 것이라 이를 확대하긴 어렵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백화점 업계는 현대백화점이 어느 정도로 일회성 판촉행사를 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백화점이 브랜드를 새로 갖추는 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서울’이 루이비통의 새 매장을 유치하는 등 명품 진용을 속속 갖추고 있습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브랜드가 명품 위주로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관련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이런 판촉 행사까지 빈번하게 있다면 전체 매출에서 명품 비중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백화점 순위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지난해 현대백화점의 점포 매출 순위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5위, 압구정점이 7위, 무역센터점이 9위를 기록했습니다. 1위부터 3위까지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잠실점, 롯데백화점 본점입니다.
올해 이 순위가 바뀔 수 있을까요. ‘명품 보복소비’라는 날개가 꺾인 백화점업계의 경쟁이 흥미로운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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