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원 장관, 서울양평고속도로 용역회의 참석도 보고도 없었다”

타당성 조사 용역 과정 회의 횟수는 '통상적 수준'

뉴스1

국토교통부는 20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 관련 회의(착수 보고회의 등)에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한 적도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서울양평고속도로의 대안노선안이 원 장관 취임날인 작년 5월16일에 첫 내부보고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또 그날 국토부 산하 한국도로공사와 용역업체간 회의를 시작으로 정부와 용역업체는 대안노선안이 공개된 올해 5월8일까지 최소 16차례 긴급회의를 진행했다고도 전했다.

이에 국토부는 "고속도로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은 2022년 3월29일 착수한 이후 같은 해 5월16일 전문 용역사가 도로공사 실무진에게 보고를 했고, 동일한 내용으로 5월24일 국토교통부 담당 실무자(서기관)가 주재하는 착수 보고회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착수 보고회의에서 '상수도보호구역, 철새도래지 등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 지역주민 접근성 개선을 위한 나들목(IC) 추가설치 검토' 등 대안노선의 검토 방향 등을 전문 용역사가 개략적으로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16차례나 긴급 회의가 진행됐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고속도로 타당성 조사 용역 과정에서 한달에 1~2회 회의를 진행했는데 이는 통상적인 수준의 회의 실적이므로 '긴급회의'라고 보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회의의 주된 내용은 대안 노선 및 지역 민원 검토, 일정관리 등을 위해 과장 또는 실무자를 중심으로 진행됐다도 부연했다.

국토부는 또 "최근에 진행된 제천~영월 고속도로(13개월간 15회 이상), 계양~강화 고속도로(17개월간 21회 이상) 등을 보더라도 (16회는)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