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尹 겨냥 “고마 해라. 마이 뭇다”…김연주 “새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

권준영 2023. 7. 2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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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前 청와대 비서실장, ‘멸문절호’ 거론하며 尹대통령 ‘맹폭격’
김연주 시사평론가 “임종석 전 실장의 ‘멸문절호’는 조국 전 법무장관 ‘멸문지화’의 시퀄인가”
“자신을 ‘소환하라’는 말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검찰 자진 출두에 이은 시즌Ⅱ인가”
“창의력도 없는 구태적 발상…뭔가 ‘해 볼라고’ 하는 의욕에 비해 합리성은 부족한 느낌”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김연주 시사평론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출신 김연주 시사평론가. <디지털타임스 DB>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디지털타임스 DB.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멸문절호'(滅門絶戶)를 거론하며 "고마 해라. 마이 뭇다"(그만 해라. 많이 먹었다)라고 공개 저격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출신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지난 정부에서 행한 수많은 과오에 대해 단호히 책임을 묻는 것은 새 정부의 검찰과 사정기관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멸문절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멸문지화'의 시퀄(다음이야기·영화, 소설 등의 창작물에서 기준 작품의 작중 시간대 이후를 다루는 후속작을 의미)인가. 또한 자신을 '소환하라'는 말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자진 출두에 이은 시즌Ⅱ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평론가는 "임종석 전 실장의 최근 발언을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상상력도 창의력도 없는 구태적 발상이라는 생각이며 뭔가 '해 볼라고' 하는 의욕에 비해 합리성은 부족하다는 느낌"이라며 "요 며칠간 임종석 전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를 놓고 편향된 주장을 이어가더니, 이어 지난 정부 과오를 바로 잡는 국정 정상화에 대해 '스토킹'이라는 단어를 써 가며 비판을 내놓고 있다"고 임종석 전 실장의 정치발언을 나열했다.

그는 "임 전 실장의 최근 주장, 즉 '윤 대통령이 냉전시대의 어딘가를 헤매고 있다'거나, '얼치기 이념외교와 터무니없는 미국 대통령 흉내를 내며 대한민국의 국익을 배반하고 있다'는 말은 현재의 국제 정세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오로지 외눈박이 시각으로만 살아 온 본인의 편협함을 드러내는 자기 고백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차 세계대전 이후 비교적 긴 시간 이어져 온 평화로 인해 이제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지난 세기 제국주의적 식민 시대를 끝으로 종말을 맞은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일반론이 대두됐지만, 지난해 일어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안보지형을 구성해 새로운 국제 질서를 견인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75년 중립국 역사를 깨고 나토에 가입한 핀란드나 비동맹·중립의 200년을 뒤로 하고 나토 가입을 선언한 스웨덴, 또한 유럽영공방어계획(ESSI)에의 동참 의사를 밝힌 중립국의 상징과도 같은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라며 "임 전 실장은 그럼 상기의 유럽국들도 철 지난 냉전 시대를 헤매고 있어서 위와 같은 결정을 했다고 주장하는 것인가"라고 임 전 실장을 정조준했다.김 평론가는 "국가가 대북 해바라기로 눈치만 보며 자국 국민을 지키지 못하고, 즉흥적 결정과 권한을 넘어선 집행으로 국가의 재정 및 산업 기반을 뿌리 채 흔들어 그것이 회복하기 어려운 손실로 이어지며 오늘에까지 여파를 미치고 있다면, 그에 대해 단호히 책임을 묻는 것은 국민이 투표로 정당성을 부여한 새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임 전 실장은 최근 윤석열 정부의 폭정을 결산한다며 내년 총선과 다음 대선에서 죽기 살기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총선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미 지난 2019년 통일 운동에 매진하겠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으면서, '현 정부 실정'을 핑계로 대며 은근슬쩍 정계 복귀의 변을 삼으려는 의도는 너무나 쉬이 읽힌다"고 임 전 실장의 정치적 의도를 읽었다.

끝으로 김 평론가는 "민주당 586세대 정치인들에게 염증을 내고 있는 국민감정에 견줘서도, 완전한 퇴장을 하기는커녕 손바닥 뒤집듯 정계 복귀를 하는 것이 과연 제대로 된 판단인지부터 헤아려 보길 바란다"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앞서 전날 임 전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을 겨냥해 "'정치보복'이 아니라 스토킹이고 무차별 폭행"이라며 "빨리 임종석을 소환해라"고 공개 저격했다.

당시 그는 문재인 정부 비서실 인사들의 기소 결과를 직접 게재했다. "비서실장 임종석, 비서실장 노영민-기소, 비서실장 유영민-기소, 국가안보실장 정의용-기소, 국가안보실장 서훈-기소, '정책실장 장하성-감사원 조사 중, 정책실장 김수현-기소"라고 적었다. 문재인 정부 비서실 인사들 중 자신만 검찰에 기소가 되지 않았다는 취지다. 또 "1기 비서실. 비서실장 임종석, 정무수석 한병도-기소, 민정수석 조국-기소, 인사수석 조현옥-기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임 전 실장은 "그리고 '고마 해라. 마이 뭇다'"라면서 "절제 없는 권력남용은 결코 그 끝이 좋지 않다"고 날선 경고를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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