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남자배구 VNL 4강 진출, 亞 역대 최고 성적 달성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일본 남자 배구 대표팀이 2023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4강 고지를 점령했다. '유럽의 강호' 슬로베니아를 완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세계랭킹 6위 일본은 21일(이하 한국 시각)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펼쳐진 2023 VNL 8강전에서 세계랭킹 8위 슬로베니아에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짜임새 있는 공격과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4강 문턱을 넘어섰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거머쥐었다. 세트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펼치며 동점과 1점 차 우위를 지키다 26-24로 마무리를 지었다. 2세트 들어 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25-18로 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3세트에서도 한 발 앞서며 25-22로 경기를 승리로 마감했다.
모든 기록에서 한 수 위에 서며 승전고를 울렸다. 공격 성공 54-41, 블로킹 득점 6-5, 서브 에이스 2-0으로 우세했다. 범실(14-18)과 세트(107-99)도 앞서면서 안정된 경기력을 자랑했다.
주포 이시카와 유키가 맹활약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주장 아웃사이드 히터인 이시카와는 27득점을 터뜨렸다. 공격 22점, 블로킹 4점, 서브 1점으로 펄펄 날았다. 아포짓 니시다 유키와 아웃사이드 히터 다카하시 란이 12득점과 9점으로 뒤를 받쳤다.
이로써 일본은 2018년 시작된 VNL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국가 4강 진출을 이뤘다. 이번 대회 예선을 2위로 통과한 뒤 8강전에서 슬로베니아를 꺾고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해 8강전에서 프랑스에 세트 점수 0-3으로 진 아쉬움을 씻으며 더 높은 곳을 점령했다.
이제 결승 진출을 바라본다. 23일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폴란드를 만났다. 이번 대회 파이널이 열리고 있는 홈 팀과 격돌한다. 예선전에서는 세트 점수 0-3으로 완파했다. 설욕과 함께 새로운 신화 창조에 도전한다.
[일본 대표팀. 사진=VN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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