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드디어 AI대전 참전… 美 시총 ‘빅7’ 패권전쟁 총성

이지안 2023. 7. 2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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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까지 뛰어들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들의 각축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실제로 이날 생성형 AI 개발 사실이 알려지자 애플 주가는 장중 2.3%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인 198.23달러(약 25만원)를 기록했고, MS의 주가는 1%가량 떨어졌다.

통신은 "애플은 수년 동안 AI 기능을 제품에 접목해 왔지만, 생성형 AI 시장에서는 뒤처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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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용 AI챗봇 ‘애플GPT’ 개발
“2024년 출시 목표로 내부 테스트”
애플 주가 껑충… 사상 최고 기록
AI 기술 정체 따라잡을지 관심
MS는 메타 손잡고 선두 굳히기
클라우드서 메타 ‘라마2’ 서비스
메타도 “오픈소스 무료” 선점 노려

애플까지 뛰어들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들의 각축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말 ‘애플GPT’라고 불리는 실험용 AI 챗봇을 개발해 현재 내부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애플GPT는 오픈AI의 GPT와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만들 수 있는 애플의 자체 프레임워크 ‘에이잭스(Ajax)’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내부 관계자는 애플이 내년 출시를 목표로 생성형 AI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이로써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상위권을 휩쓰는 7개의 빅테크 기업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Magnificent) 7’ 기업들이 모두 AI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모회사), 엔비디아, 아마존, 테슬라, 메타(페이스북 모회사)가 매그니피센트 7 기업이다. 애플의 참전은 뒤늦은 감이 있지만, 시총 1위를 달리는 대표 빅테크 기업인 만큼 MS와 구글 등 선두 주자들에게 강력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이날 생성형 AI 개발 사실이 알려지자 애플 주가는 장중 2.3%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인 198.23달러(약 25만원)를 기록했고, MS의 주가는 1%가량 떨어졌다.

애플은 AI 관련 개선 사항을 아이폰 음성 AI 비서인 ‘시리’와 검색·지도 애플리케이션(앱) 등에 이미 적용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애플이 구축 중인 LLM을 시리에 적용한다면 시리 역시 현재 AI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사무용 AI 비서 등으로 거듭날 수 있다. 다만 애플 내부 관계자는 애플GPT가 기본적으로 챗GPT, 구글 바드 등과 별다른 기술적 차이점이 없으며 아직 상용화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전했다.

애플이 상대적으로 뒤처진 생성형 AI 개발 속도를 얼마나 빠르게 높일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통신은 “애플은 수년 동안 AI 기능을 제품에 접목해 왔지만, 생성형 AI 시장에서는 뒤처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최근 생성형 AI 엔지니어 등 전문가를 대거 채용하는 중이다.

오픈AI와 손잡고 AI 시장의 선두를 달리는 MS는 메타와의 제휴를 발표하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MS는 전날 연례 고객사 대상 콘퍼런스를 열고 자사의 클라우드(가상서버) 서비스인 애저(Azure)를 통해 메타가 같은날 공개한 자사 최신 LLM ‘라마2(Llama2)’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픈AI의 든든한 후원자인 MS가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점유권을 높이기 위해 경쟁자인 메타를 지원하기로 나선 것이다.
메타 역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메타는 라마2를 기업·개발자 등 개인에게 오픈 소스(개방형 접근)로 무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메타는 LLM을 학계 등에 연구용으로만 제공해 왔다. 이번 무료 공개로 누구나 라마2를 활용해 AI 챗봇을 만들거나 원하는 서비스에 결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후발주자인 메타가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세운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무료 공개를 통해 단시간 내 이용자를 대거 확보할 수 있어서다. 영국 가디언은 메타의 전략에 대해 “모든 업체들에 챗GPT나 바드에 대항할 챗봇을 출시할 기회를 제공해 구글 등이 갖는 경쟁 우위를 희석하는 효과도 낸다”고 평가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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