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S+] 위기 속 4대 그룹 총수 여름 휴가 풍경은

이한듬 기자 2023. 7. 2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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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온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은 별도의 휴가 없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위기극복 전략을 모색하고 하반기 경영 구상을 하는데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 여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별도의 여름휴가 없이 자택에 머물면서 하반기 경영 구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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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 사진=뉴시스 전신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온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은 별도의 휴가 없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위기극복 전략을 모색하고 하반기 경영 구상을 하는데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 여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MZ 세대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머니랑 단둘이 5박 6일간 여름 휴가를 보냈는데 하루는 '방콕' 하고 어머니 추천으로 드라마도 봤다"며 앞으로 매년 가족과 휴가를 보내야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출장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법원 휴정 기간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종종 명절이나 휴가 기간 등 휴식기간을 활용해 해외 사업장을 방문, 현장경영을 펼친 바 있다.

하반기 경영 구상에도 골몰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수요둔화로 삼성전자의 상반기 실적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옴에 따라 투자 전략과 대응 방안 등을 다시 살필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별도의 휴가 없이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에 집중할 전망이다.

오는 11월 말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있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최근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목발을 짚은 채 숨가쁜 국내외 일정을 차질없이 소화하며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별도의 여름휴가 없이 자택에 머물면서 하반기 경영 구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등 주요 신차 발표가 예정돼 있는만큼 해당 차량들의 판매 전략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조용한 여름휴가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회장은 평소에도 임직원에게 "바쁘더라도 반드시 여름휴가를 통해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해왔다.

구 회장은 휴식을 취하는 와중에도 계열사별 국내외 현안을 점검하는 한편 인공지능(AI)·바이오·클린테크 등 'ABC' 부문이 그룹의 미래의 성장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살피고 투자 전략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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