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재산 2경 돌파하면 뭐해"…가계만 5천만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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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우리나라에 쌓인 재산 가액이 사상 처음 2경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지난 2021년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시계를 넓힐 경우 가계 순자산은 2000만원보다 훨씬 많은 5000만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기간 부동산 외 실물자산 규모가 2000만원으로 동일했던 것을 고려하면 집값 하락이 가계의 순자산 감소에 직격탄을 날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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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중 주택 비중 높아 금리 인상 '직격탄'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해 말 우리나라에 쌓인 재산 가액이 사상 처음 2경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계의 순자산은 1년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5000만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기업과 정부는 순자산이 늘었지만 가계만 나홀로 순자산이 줄어든 상황이다.
경제 성장 수혜로 인해 국가 전체 재산은 2경을 넘겼어도, 가계의 재산은 금리 인상에 따른 집값·주가 하락에 직격탄을 맞고 수천만원 증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은행의 국민대차대조표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순자산은 1년 전에 비해 2.2% 증가한 2경380조원으로 집계됐다.
국민대차대조표는 국민경제 전체를 대상으로 작성하는 일종의 재무상태표다. 이 중 국민순자산은 가계와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가 쌓은 실물·금융 등의 자산을 현재 가격으로 평가한 뒤 금융부채를 제외하고 보여준다. 한 나라가 지닌 경제력을 뜻하는 소위 '국부(國富)'의 규모로 인식된다.
나라 전체에 쌓인 재산(국민순자산)이 2경원을 넘긴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5년 이후 처음이다.
국민순자산을 각 주체별로 보면, 가계만 나홀로 순자산 규모가 줄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1경1237조원으로 전년보다 317조8000억원(-2.8%) 줄어든 것으로 집게됐다.
가계 순자산이 감소한 것은 국민대차대조표에서 부문별 순자산 편제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가구당 순자산은 5억2071만원으로 추정됐다. 가계 순자산 총액을 대상 가구 수인 2158만가구로 나눈 결과다.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가시지 않았던 2021년 말(5억4301만원)에 비해 오히려 2230만원(-4.1%) 감소했다.
반면 일반기업(비금융법인)은 603조원(21.6%), 금융법인은 22조원(4.5%), 일반정부는 134조원(2.6%) 각각 증가했다.
심지어 지난 2021년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시계를 넓힐 경우 가계 순자산은 2000만원보다 훨씬 많은 5000만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지난달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활용해 추정한 결과 2021년 하반기 이후 이어진 주택 가격 하락으로 인해 가계 평균 순자산이 2021년 말 4억4000만원에서 올해 3월 기준 3억9000만원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부동산 외 실물자산 규모가 2000만원으로 동일했던 것을 고려하면 집값 하락이 가계의 순자산 감소에 직격탄을 날린 상황이다.
실제로 이번 국민대차대조표에서 가계 순자산 가운데 주택 비중은 51.0%로 1.8%포인트(p)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에 따라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비중도 1.1%p 축소됐다. 반대로 이 밖에 현금·예금, 보험 등의 비중은 모두 확대됐다.
가계 순자산에서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집값 하락이 순자산 감소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주택 시가총액은 6209조원으로 1년 전보다 342조8000억원(-5.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에는 전년비 772조1000억원 치솟았지만 2022년 중 본격화된 금리 인상으로 인해 빠르게 고꾸라졌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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