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꿈틀거리자 은행 가계 대출 ‘역대 최대’ [숫자로 보는 경제]

2023. 7. 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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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경제]

남산에서 본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한경DB

 

1062조3000억원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주택 구입 및 전세 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 6월 은행권 주택 담보 대출(주담대)이 4개월 연속 늘었다.

이에 따라 은행 가계 대출 역시 3개월 연속 증가, 잔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가계 부채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금융 당국은 아직 주택 시장의 투기 수요로 인한 과열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7월 12일 발표한 ‘금융 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 은행의 가계 대출(정책 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6월 말 기준 1062조3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9000억원 증가했다. 잔액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전달 대비 은행권 가계 대출은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4월(+2조3000억원) 증가세로 돌아선 뒤 5월(+4조2000억원)과 6월까지 석 달 연속 증가했다. 특히 6월 가계 대출 증가 폭은 2021년 9월(+6조40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가계 대출은 주담대를 중심으로 늘어났다. 6월 은행 주담대는 주택 구입 관련 자금 수요 확대, 입주 물량 증가, 전세 자금 대출 증가 전환 등으로 7조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 폭은 2020년 2월(+7조8000억원)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대였다.

주담대는 올해 들어 2월(-3000억원) 반짝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3월(+2조3000억원)과 4월(+2조8000억원), 5월(+4조2000억원), 6월(+7조원) 등 4개월 연속 증가했다.


 

13위


지난해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13위로 잠정 집계돼 3년 연속 ‘톱10’을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명목 GDP는 한 나라에서 재화와 서비스가 얼마만큼 생산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한 나라 경제의 크기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명목 GDP는 시장 가격(당해 연도 가격)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7월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명목 GDP(시장 환율 적용)는 1조6733억 달러로, 전 세계 13위 수준으로 추정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5조4627억 달러로 1위, 중국이 17조8760억 달러로 ‘빅2’를 형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10.8%


지난 6월 생수 물가 상승률이 11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삼다수·아이시스·강원평창수 등 주요 생수 제품과 일부 편의점의 자체 브랜드(PB) 생수 가격이 줄줄이 올랐기 때문이다.

7월 10일 통계청 국가 통계 포털에 따르면 지난 6월 생수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2.09로 지난해 동월보다 10.8% 올랐다. 이는 2012년 6월(11.6%)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생수의 물가상승률은 1월 0.4%에서 2월 7.3%로 크게 올랐고 3월 10.1%, 4월 10.2%로 상승 곡선을 더 그리다가 5월 9.3%로 약간 둔화됐지만 지난 6월 다시 반등했다.

 

해시태그 경제 용어
헬시플레저


헬시플레저는 ‘건강(health)’과 ‘즐거움(pleasure)’의 합성어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2022년 임인년 범띠 해를 이끌 10대 트렌드로 제시했다. 

이는 건강을 즐겁게 관리한다는 것으로, 과거에는 쾌락을 절제하거나 포기하는 방식의 건강 관리가 주였다면 이제는 건강 관리에도 즐거움을 부여해 ‘지속 가능한 건강 관리’를 추구하려는 것이다.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운동을 마친 후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이라는 태그와 함께 인증 샷을 올리는 것, 친구들과 함께 오늘 몇 걸음을 걸었는지 공유하는 등 보다 즐겁게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최근 두드러지는 헬시플레저 현상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업계에서는 헬시플레저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를 사용한 무설탕 제품, 맛을 더한 건강기능식품, 단백질 음료 등을 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제품들은 판매량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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