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유·무인체계 등 첨단기술 접목한 '미래 함정' 청사진 그린다

"작전환경 변화·과학기술 발전 등 고려한 혁신적 방향 제시"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 한화오션 부스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 모형. 2023.6.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을 접목한 미래 해군 함정의 청사진을 그리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21일 군 당국에 따르면 대한조선학회는 오는 11월 말까지 'AI 등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이 접목된 미래함정 발전방향' 연구용역에 대한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활용이 늘어나는 등 해상 전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우리 해군도 미래 전장 환경에 부합하는 해양강군 건설을 목표로 첨단기술이 접목된 미래 함정 기술 개발과 적용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 함정 기술 연구는 산·학·연·군의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기존 특정 기술에 집중돼 있는 실정이어서 해군은 "다양하고 혁신적인 미래지향적 함정 기술을 도출하고 미래 함정 기술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이번 연구용역을 시행하게 됐다.

학회는 이번 연구에서 국내·외 AI, 유·무인복합체계 등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이 접목된 미래 함정 기술 발전 방향과 관련된 자료·문헌·사례를 조사·분석한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쓰인 해상드론처럼 유·무인 복합체계 등 첨단기술이 실전에서 활용된 사례를 조사·분석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학회는 국내·외 민간선박에 적용 중이거나 미래에 적용 가능한 첨단기술 가운데 우리 해군 함정 기술 발전과 연계할 수 있는 기술을 조사하고 그 발전추세를 분석할 예정이다.

해군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작전환경 변화와 과학기술 발전 등을 고려할 때 미래 해군 함정에 적용할 필요가 있는 혁신적 기술발전 방향, 창의적·미래지향적 관점에서 해군 함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군은 미래 함정 기술발전 방향에 대한 창의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 개최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전문가·비전문가들을 통해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은, 참신하고 다양한 형태의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미래함정 기술발전 방향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