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날 있잖아, 가을야구 가고 싶은 그런날'… KIA, 후반기 질주하나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5강을 위해 KIA 타이거즈가 던진 승부수. 지금까지는 대성공이다. 남은 후반기에도 통한다면 가을야구 진출도 파란불이 켜질 전망이다.
KIA는 36승1무39패(승률 0.480)를 기록하며 6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5위 롯데 자이언츠(38승39패)와 승차는 단 1경기다.
앞서 하위권에 머무르던 KIA는 '5강' 진출을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먼저 취약했던 포수 포지션을 보강했다. 지난 5일 KIA는 삼성 라이온즈와 전격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내야수 류지혁을 내주고 포수 김태군을 데려왔다. 마땅한 안방마님이 없던 KIA에 '베테랑' 김태군은 한 줄기 빛과 같았다.
김태군 영입 전까지 올 시즌 KIA 포수의 WAR(대체선수 이상의 승수‧스탯티즈 기준)은 –0.85로 압도적인 리그 최하위였다. 9위 SSG 랜더스(0.25)와의 차이도 컸다. 한승택, 신범수 등이 포수 마스크를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김태군이 들어서자 흐름이 전환됐다. 김태군은 이적 후에 치른 7경기에서 타율 0.286(21타수 6안타)로 KIA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비적인 공헌도 눈부셨다. 지난 11일 KIA 김종국 감독은 김태군에 대해 "칭찬밖에 없다. 김태군이 경험이 많다 보니 투수들이 그 경험을 믿고 던지는 것 같다"며 "다른 포수들도 기량은 좋았지만 겸험이 부족했다. 하지만 (김태군 영입 후에) 어린 선수들이 심적으로 편해졌다. 김태군에게 의지를 많이 한다. 볼넷도 많이 줄면서 안정감을 찾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KIA의 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외국인 투수 물갈이도 있었다. 김태군 영입 다음 날인 지난 6일 KIA는 아도니스 메디나와 숀 앤더슨을 모두 웨이버 공시하고 대체 선수로 마리오 산체스와 토마스 파노니를 영입했다. 단 하루만에 두 명의 외국인 교체 카드를 소진했다.
메디나는 올 시즌 2승6패 평균자책점 6.05로 부진했기에 방출이 유력했다. 하지만 앤더슨은 방출 직전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반등하고 있었다. 잘 던지던 앤더슨을 교체한 결정을 통해 KIA가 더 높은 곳을 보고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그렇게 영입한 산체스는 지난 9일 KBO 데뷔전이었던 kt wiz와의 경기에서 6.1이닝 1실점 10탈삼진으로 맹위를 떨쳤다. 파노니도 지난 12일 삼성전에서 4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복귀를 마쳤다. 4회 2실점을 내주며 무실점 투구는 실패했지만 시속 145km 안팎의 커터가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두 선수의 투구는 남은 후반기 등판을 기대하게 했다.
포수와 외국인 투수 영입에 이어 KIA는 부상자까지 복귀하며 완전체 전력을 구축했다. 지난달 23일 외야수 나성범과 내야수 김도영이 나란히 돌아왔다.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한 주축 타자 나성범은 1군 복귀 후 출전한 14경기에서 6홈런을 폭발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제2의 이종범' 김도영도 발가락 골절을 딛고 1군에 합류한 뒤 타율 0.333(60타수 20안타)로 활약했다. 여기에 부상은 아니었지만 폼이 떨어졌던 우완 마무리투수 정해영마저 1군으로 복귀해 46일 만의 세이브를 올렸다.
연이은 전력 보강으로 KIA는 7월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KIA는 7월 9경기에서 7승2패로 선전했다. 동기간 6연승을 달리는 등 엄청난 기세를 보였다. 지난달 29일에만 하더라도 9위(29승1무37패)에 머무르던 순위는 벌써 6위까지 올라왔다.
최근 김도영의 SNS 게시물에 올라온 '그런날 있잖아'로 시작하는 문구가 화제다. 현재 KIA 상황에 적용한다면 그런날은 '가을야구 가고 싶은 그런날'이다. 144경기 정규리그 대장정. 이제 후반기가 남았다. KIA는 전반기 말미에 후반기 질주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부족한 포지션의 보강도 확실히 했으며 외국인 투수도 과감하게 교체했다. 전력에서 제외됐던 핵심 선수들도 돌아왔다. KIA가 후반기에 호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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