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9개월 만에 2연패+박용우 이적, 울산…휴식기 전 필요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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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 현대의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여전히 K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익숙치 않은 2연패를 당하는 등 어수선하다.
울산의 최근 부진은 전술이 상대에게 간파 당한 것도 있지만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홍명보 감독의 주도 아래 선수단이 제주전만 바라보며 훈련에 집중했다. 선수들끼리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결속하고 있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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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두 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 현대의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여전히 K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익숙치 않은 2연패를 당하는 등 어수선하다. 추격자들에게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선 빠른 반등이 필요하다.
울산은 21일 오후 7시30분 울산 문구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를 치른다.
울산 입장에서는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다. 울산은 지난 12일 안방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하고 사흘 뒤 수원 삼성에 1-3으로 또 덜미를 잡혔다.
울산이 2연패를 당한 것은 2020년 10월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2021년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로는 첫 연패다.
연속으로 지긴 했으나 선두 자리를 위협 받는 수준은 아니다. 울산은 23경기를 치른 현재 17승2무4패(승점 53)로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1)에 12점 차로 크게 앞서 있다.
하지만 또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면 불안함이 감돌 수밖에 없다. 이는 10경기 이상을 남겨둔 상황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울산의 최근 부진은 전술이 상대에게 간파 당한 것도 있지만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울산은 지난달 초 일부 선수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얼은 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이후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징계에 이어 구단에서도 가볍게 넘어가면서 울산 구단을 향한 팬들의 비난의 목소리는 커졌다.
이후 경기 도중 이규성이 상대 선수를 가격하고 박용우가 알아인(아랍에미리트)으로 이적하는 등 팀 내부에서 여러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이 2연패의 가장 큰 이유"라면서 "경기 외적인 일로 주목을 받으면서 선수들의 피로감이 많이 쌓여있다"며 시즌 초반과 달라진 팀의 공기를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울산은 수원과의 경기를 마친 뒤 하루 휴식을 취하고 다음날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홍명보 감독의 주도 아래 선수단이 제주전만 바라보며 훈련에 집중했다. 선수들끼리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결속하고 있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울산 입장에선 제주와의 결전이 반갑다. 울산은 올 시즌 제주를 2번 만나 8골을 넣으며 2승을 거뒀다. 최근 제주가 주축 선수들의 이적으로 뒤숭숭하고 주전 선수들이 쉬지 못한 채 경기를 소화, 지쳐있다는 점도 울산 입장에서는 반길 소식이다.
하지만 긴장을 풀 수는 없다. 울산은 지난 6월 제주와의 FA컵 8강전에서 1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 승부차기 끝에 패한 아픔이 있다. 긴장을 풀면 언제든 상대에게 약점을 내줄 수 있다.
울산은 제주전을 마친 뒤 '쿠팡플레이 시리즈' 일정으로 약 2주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제주전에서 연패를 끊는다면 휴식기 동안 선수단을 정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얻을 수 있다. 제주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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