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지 합류' 예상됐던 김민재(26·뮌헨), '테게른제 전훈 합류' 이유는..."그가 원치 않았어!"

하근수 기자 2023. 7.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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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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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김민재에게 휴가는 필요하지 않았다.

뮌헨은 지난 1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했다. 26세 대한민국 국가대표는 2028년 6월 30일까지 5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나폴리에서 합류했다. 그는 등번호 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할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메가 클럽에 입성한 김민재는 김민재는 "뮌헨은 모든 선수의 꿈이다. 나에게는 새로운 시작이다. 이곳에서 계속 발전하겠다"라며 "첫 번째 목표는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다. 또한 가능한 한 많은 트로피를 얻고 싶다"라며 당차게 각오를 남겼다.

당초 아시아 투어부터 합류가 예상됐던 김민재. 그는 추가적인 휴식도 마다했다. 투헬 감독은 프리시즌 친선 경기 로타흐 에게른전 대승 이후 "김민재가 합류해 매우 기쁘다. 그는 좋은 사람이고 컨디션이 완벽하며 출전 준비가 됐다. 김민재가 뮌헨과 동행하기로 결정해 정말 기쁘다"라며 김민재를 영입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최고의 영입이다. 며칠 더 휴가를 주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았만 그는 원치 않았다. 얼마나 김민재가 전문적이고 집중적인지 알려준다"라고 덧붙였다. 가까운 일본에서 곧장 합류할 수 있었지만 스스로 마다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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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이적시장 '최대어'로 주목됐던 김민재가 끝내 뮌헨을 선택했다. 가장 먼저 연결됐던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맨유가 김민재를 영입하기 직전이다. '일 마티노'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미 떠난 선수로 간주되고 있으며 맨유와 연봉 900만 파운드(약 148억 원)에 동의했다. 김민재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약 712억 원)이지만 구매 클럽에 따라 다르다"라며 올드 트래포드행을 예상했다.

하지만 판도가 뒤틀렸다.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이 달라붙어 4파전이 전개됐다. 특히 PSG는 김민재에 진심으로 달려들었다. 프랑스 '푸트 01'은 "PSG는 뛰어난 센터백을 찾고 있으며 김민재를 위해 모든 걸 걸었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이 떠났지만 경영진은 이적시장에서 계속 노력 중이다.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새 센터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김민재 영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뮌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독일 '키커'는 "뮌헨은 수비 보강을 노리고 있으며 나폴리에서 원하던 것을 찾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가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신할 수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뮌헨은 김민재 측과 첫 만남을 가졌으며 회담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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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뮌헨행으로 가닥이 잡혔다. 뮌헨 소식통으로 유명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뮌헨이 김민재 영입에 가장 앞서있다", "김민재는 확실히 뮌헨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급여는 1,000만 유로(약 142억 원)~1,200만 유로(약 171억 원)다", "뮌헨은 많은 협상 끝에 김민재와 에이전트를 설득했다. 메디컬은 군사 훈련 수료 이후 진행된다"라고 설명하며 알리안츠 아레나 입성을 예고했다.

오피셜이 늦어지자 나폴리에 잔류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까지 돌았다. 이탈리아 '투토 나폴리'는 "김민재는 여전히 나폴리 선수다. 그는 이미 뮌헨에서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았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나폴리 피우' 또한 "김민재는 뮌헨이 이적료를 내지 않으면 나폴리에 잔류할 수 있다. 지불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놀라운 소식이 전해질 수 있다"이라며 실낱같은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예상대로 뮌헨행이 확정됐다. 김민재는 과거 사비 알론소(2014-15), 루시우(2004-05~2008-09), 빅상트 리자라쥐(1998-99~2003-04)가 착용했던 등번호이자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3번'을 부여받았다. 김민재는 뮌헨 선수들이 프리시즌에 돌입한 테게른제 전지훈련장에 합류해 새 동료들과 토마스 투헬 감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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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뮌헨 유니폼을 입자마자 빅매치에 투입된다. 먼저 일본에서 지난 시즌 '콘티넨탈 트레블'에 빛나는 맨시티와 맞붙는다. 상대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이을 월드클래스이자 각종 기록들을 깨뜨리고 있는 '괴물' 엘링 홀란드다.

다음은 싱가포르로 건너가 리버풀을 상대한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19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6회에 빛나는 잉글랜드 대표 명문이다. EPL이 자랑하는 공격수 중 하나인 '안필드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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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적인 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최고 수비수로 발돋움했던 김민재. 그만큼 뮌헨은 물론 독일 전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보내고 있다. 독일 '키커'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감독은 '김민재는 현재 세계 최고 센터백이다. 한 경기에 적어도 20가지 놀라운 일을 수행한다. 공을 차고 돌파하기 시작하면 5초 안에 상대 페널티 박스에 도착한다'라고 언급했다. 김민재는 적응기도 필요하지 않았으며 칼리두 쿨리발리를 금세 잊게 만들었다. 항상 겸손하고 인기 있는 선수로 여겨졌다"라고 전했다.

안정적인 패스 능력도 소개됐다. "김민재는 상대와 타협하지 않는 뤼카 에르난데스와 비슷한 점이 있지만 게임 구조에서도 실력을 갖췄다. 2022-23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전진 패스(1,057회)와 세 번째로 많은 패스(2,547회)를 기록했다. 조슈아 키미히(2,233개)보다도 7계단 앞서 있다"라며 정교한 발밑 기술을 설명했다.

끝이 아니다. 독일 '란'은 "김민재는 에르난데스와 벵자맹 파바르를 완벽하게 대체할 것이다. 오늘날 김민재는 경기장 안팎에서 뮌헨을 향상시킬 가장 완벽한 수비수다. 통계에 따르면 김민재는 여러 방면을 뮌헨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매체 역시 가장 먼저 빌드업 능력을 거론했다. 김민재(92%)는 파바르(90%), 에르난데스(91%), 다요 우파메카노(92%)보다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다음은 스피드다.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최고 속도 34.2km/h를 기록했다. 우파메카노(34km/h), 에르난데스(33.4km/h), 파바르(32.9km/h)를 모두 따돌렸다. 

오로지 실력으로 스스로를 증명한 김민재. 전북 현대, 베이징 궈안, 페네르바체, 나폴리를 거치며 한국, 중국, 튀르키예, 이탈리아를 정복한 다음 독일 무대에 도전한다. '김민재(26·뮌헨)'이라는 타이틀을 달자마자 빅클럽을 상대로 쇼케이스를 치른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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