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에서 가장 예측하기 힘든 투수' 어쩌다 생존, 롯데의 후반기 운명을 쥐고 있다

윤욱재 기자 2023. 7. 21.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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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서튼(53) 롯데 감독은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28)의 '기복'에 대한 질문에 쓴웃음을 짓는다.

KBO 리그의 모든 투수를 통틀어 가장 종잡을 수 없는 투수는 바로 반즈가 아닐까.

1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된 반즈는 7일 사직 KT전에서는 7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리고 후반기 첫 경기인 21일 사직 키움전에 선발투수로 반즈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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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찰리 반즈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선수에게 직접 물어봐야 한다"

래리 서튼(53) 롯데 감독은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28)의 '기복'에 대한 질문에 쓴웃음을 짓는다. 본인도 알 수 없다는 듯 "선수에게 직접 물어봐야 한다"는 말로 대신한다.

KBO 리그의 모든 투수를 통틀어 가장 종잡을 수 없는 투수는 바로 반즈가 아닐까. 반즈는 4월에 1승 1패 평균자책점 7.58로 힘겨운 출발을 했다. 그러나 5월에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1.82로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문제는 반즈가 그 이후에도 널뛰기 피칭을 이어갔다는 것. 6월만 봐도 그렇다. 1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된 반즈는 7일 사직 KT전에서는 7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런데 13일 사직 한화전에서는 3⅓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고개를 숙이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18일 인천 SSG전에서는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보여줬다. 그리고 24일 잠실 LG전에서는 또 2⅓이닝 5피안타 4실점에 그쳤다. 정말 지켜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알쏭달쏭'할 수밖에 없다.

7월에도 마찬가지. 반즈는 1일 울산 두산전에서 7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으면서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6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이면서 이제 궤도에 오르는 듯 했으나 13일 창원 NC전에서 1⅓이닝 4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씁쓸하게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마쳐야 했다.

▲ 반즈 ⓒ곽혜미 기자
▲ 반즈 ⓒ곽혜미 기자
▲ 반즈 ⓒ곽혜미 기자

도저히 꾸준함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반즈의 투구. 하지만 잘 던질 때는 어느 팀 에이스와 비교해도 부럽지 않을 정도로 호투를 선보이니 포기하기도 어렵다. 어쩌면 이것이 반즈가 살아남은 이유일 수도 있다.

롯데는 전반기를 마치고 외국인선수 2명과 작별을 고했다. 외국인타자 잭 렉스와 결별하고 새 외국인타자 니코 구드럼을 영입한 롯데는 외국인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내보내고 새 외국인투투수 애런 윌커슨을 데려왔다. 롯데가 가진 교체카드 2장을 모두 사용한 것이다. 만약 롯데에게 교체카드 1장이 더 주어졌다면? 반즈도 위험했을지 모른다.

'칼바람' 속에서도 생존에 성공한 반즈. 분명한 것은 그가 다른 선수보다 압도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서 살아 남은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롯데는 결국 반즈와의 동행을 택했다.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다. 그리고 후반기 첫 경기인 21일 사직 키움전에 선발투수로 반즈를 예고했다. 지금으로선 반즈의 꾸준함이 살아나기를 바라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과연 반즈는 후반기에서는 일정한 제구력으로 전반기에 못다한 활약을 만회할 수 있을까. 반즈가 살아나지 않으면 롯데도 반등의 가능성이 희미해진다.

▲ 찰리 반즈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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