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순직 해병대원 최대한 예우"…野 "구명조끼 미지급 이해 안돼"

안채원 기자, 박종진 기자, 김지훈 기자, 박상곤 기자 2023. 7. 2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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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수해 실종자 수색 임무 도중 순직한 해병대원에 대해 "국가유공자로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북 예천 지역의 호우피해 복구작전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해병대원의 명복을 빈다"며 "해병대 수사단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해병대 안전단은 호우피해 복구작전에 투입된 부대의 안전 분야에 대해 현장에서 점검하고 보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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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29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7.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석열 대통령이 수해 실종자 수색 임무 도중 순직한 해병대원에 대해 "국가유공자로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구명조끼 미지급을 지적하며 "왜 기본이 지켜지지 않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군 당국을 비판했다.

20일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해병대 소속 고(故) 채수근 일병(20)에 대한 순직 애도 메시지를 통해 "고 채수근 일병의 순직을 진심으로 애도한다"며 "유가족분들과 전우를 잃은 해병대 장병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고 채수근 일병에게는 국가유공자로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했다.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 마련된 고 채수근 일병 빈소에서 헌화하고 있다.2023.7.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음이 무겁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고인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숙연하고 정중한 마음으로 기린다. 최대한의 예우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관계 당국은 수색 구조와 피해 복구 과정에서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최대한의 안전 조치를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안동=뉴스1) 황기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경상북도 안동시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에서 열린 경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7.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수해로 희생되신 분들의 넋을 다 기리기도 전에 수해 복구 작업에 투입된 해병대원 한 분이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며 "또다시 반복된 인재"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고인은 장갑차도 1시간을 못 버틴 급류 속에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은 채 작업에 투입됐다고 한다. 왜 기본이 지켜지지 않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살인 아니냐는 유가족분들의 애끊는 절규와 허망함에 주저앉아버린 동료 전우들의 모습에 가슴이 찢어진다. 안전을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했다.

해병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북 예천 지역의 호우피해 복구작전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해병대원의 명복을 빈다"며 "해병대 수사단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해병대 안전단은 호우피해 복구작전에 투입된 부대의 안전 분야에 대해 현장에서 점검하고 보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병대는 호우피해 복구작전을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해병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갖춰 후속 조치를 진행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유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5분쯤 경북 예천 석관천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중 실종된 채 일병은 실종 14시간 만인 오후 11시8분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해병대가 이번 실종자 수색작전에서 IBS(고무보트)를 타고 수상탐색 임무를 수행한 장병들에게는 구명조끼를 착용토록 했지만 채 일병처럼 하천변 탐색 임무를 맡은 장병들에게는 이를 지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되고 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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