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범 “父-동생 죽은 유전병에 심장수술, 子 지울 생각도”(특종세상)[결정적장면]

서유나 2023. 7. 21.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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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농구선수 한기범이 유전병 발병으로 힘들었던 순간을 전했다.

한기범은 "아버지가 심장 수술 후에 한 1년 정도 사시다가 돌아가셨다. 우리 식구 다 가서 검사했는데 젊었을 때는 다 괜찮다더라. 근데 어느 날 갑자기 남동생이 심장마비로 하늘나라로 갔다"고 회상했다.

한기범의 아버지와 남동생의 목숨을 앗아간 희귀 유전병 마르판 증후군은 발병률 50% 이상의 치명적인 질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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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전 농구선수 한기범이 유전병 발병으로 힘들었던 순간을 전했다.

7월 20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592회에서는 한기범이 유전병으로 죽을 뻔했던 기억을 꺼냈다.

이날 한기범은 병원에 방문해 건강 정기 검진을 받았다. 한기범의 가슴에 남아 있는 선명한 수술 흉터. 한기범은 지난 2000년과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마르판 증후군으로 심장 대수술을 받았다.

한기범은 "아버지가 심장 수술 후에 한 1년 정도 사시다가 돌아가셨다. 우리 식구 다 가서 검사했는데 젊었을 때는 다 괜찮다더라. 근데 어느 날 갑자기 남동생이 심장마비로 하늘나라로 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정신없이 상 치르고 나서 나도 병원을 갔더니 나도 100% 죽는다고 하더라. 무슨 소리냐고 하니 대동맥이 있다. 그 혈관이 뻥 터져서 하늘나라로 가는 병이더라. 나도 똑같이 그렇게 되겠구나. 집사람 앞에서 울 수는 없고 화장실 가서 시원하게 대성통곡했다"고 밝혔다.

한기범의 아버지와 남동생의 목숨을 앗아간 희귀 유전병 마르판 증후군은 발병률 50% 이상의 치명적인 질환이었다.

한기범은 이같은 병이 자식에게 유전되는 것이 두려워 부모가 되는 걸 망설였던 순간도 털어놓았다.

그는 "딱 5년 후에 (둘째) 임신했을 때가 제가 심장 수술할 때다. 그때 힘든 게 상황이 전부 안 좋은 상황이었다. 집도 차도 없지, 먼 산동네에서 셋방살이 하고 있지. 너무 안 좋으니까 자포자기할 정도였다. '아이를 지우는 게 어때?'라고 내가 제의했다. 그랬더니 집사람이 내게 '나를 안 닮고 본인 닮을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용기를 줬다"고 밝히며 둘째를 낳은 결정적 계기가 된 아내의 의지를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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