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품 3조원 추정” 故 이건희 컬렉션 공개,국보만 14점…포장→운송까지 책임 (관출금)[어제TV]

장예솔 2023. 7. 21.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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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회장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부한 컬렉션이 공개됐다.

김 연구관은 기증관 유물에 대해 "저희 박물관에 43만여 점의 유물 중에 기증품 수량이 5만여 점밖에 안 된다. 그중 절반을 故 이건희 회장님이 한꺼번에 기증하셨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유물은 모두 2만 3천여 점으로 평가액은 2~3조 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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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예솔 기자]

故 이건희 회장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부한 컬렉션이 공개됐다.

7월 20일 방송된 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에서는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대한민국의 모든 보물이 모여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 내 보존과학실'을 파헤쳤다.

이날 멤버들은 광복 이후부터 박물관에 기증된 물품을 전시한 기증관을 찾았다.

가장 먼저 발견한 유물은 고대 그리스의 청동 투구. 김세원 학예연구관은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마라톤 우승하고 부상으로 받아서 한국으로 가지고 왔었어야 하는 선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36년에 받았어야 했는데 40년이 지나서 청동 투구의 존재를 알게 됐다. 확인해 보니 베를린 박물관에서 보관 중이었다. 바로 반환받지 못하고 1986년에 받아서 저희 박물관에 1994년에 기증하셨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관은 기증관 유물에 대해 "저희 박물관에 43만여 점의 유물 중에 기증품 수량이 5만여 점밖에 안 된다. 그중 절반을 故 이건희 회장님이 한꺼번에 기증하셨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유물은 모두 2만 3천여 점으로 평가액은 2~3조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 세계 유례없는 큰 규모의 기증.

김 연구관은 "수량을 듣고 인수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너무 많아서 걱정이 끊임없었다. 기증품이 뭐가 있는지 실사하러 갔는데 일일이 다 포장해두셨더라. 운송하는 것도 고민이었는데 기업(삼성)에서 운송까지 맡아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리가 다 돼 있는 상태에서 저희는 문 열고 들어오는 걸 받기만 했다. 트럭이 한 달 내내 쉴 새 없이 방문했다. 유물관리부 전 직원이 그동안 했던 업무를 잠시 중단하고 총출동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관은 당시를 회상하며 "수장고에서만 매일매일 2만보 이상 걸었다. 근데 지치지 않았던 거 같다. 박물관 일하면서 '이 정도의 규모를 기증받을 기회가 또 있을까?'라는 생각에 힘든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故 이건희 컬렉션에는 국보 제215호 '인왕제색도', 국보 제134호 '금동보살삼존입상', 보물 제2015호 '천수관음보살도' 등 국보 14점, 보물 46점이 포함됐다.

가장 비싼 유물을 묻자 김 연구관은 '반가사유상'이라고 답했다. 그는 "가격으로는 그 가치를 산정할 수 없다. 가격은 실제 가격이 아닌 보험평가액으로 책정한다. '금동반가사유상' 두 점 합쳐서 약 천억 원"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진=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 캡처)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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