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판매 4년만에 최다, 일본여행도 불티…"노재팬 끝났다"

금준혁 기자 김민수 기자 2023. 7. 21.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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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상품 불매운동인 이른바 '노재팬' 등의 여파로 국내에서 어려움을 겪던 일본 완성차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 열 중 셋은 한국인일 정도로 여행수요 회복도 완연하다.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신규 등록된 일본 완성차 대수는 1만1501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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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신규 수입차 중 일본차 8.8%…렉서스 인기에 '1만대' 회복
일본 여객수 846만명, 2019년의 75%까지 회복…열 중 셋은 한국인 관광객
5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도요타 코리아 모델들이 플래그십 모델인 ‘크라운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2023.6.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김민수 기자 = 일본상품 불매운동인 이른바 '노재팬' 등의 여파로 국내에서 어려움을 겪던 일본 완성차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 열 중 셋은 한국인일 정도로 여행수요 회복도 완연하다. 노재팬이 4년 만에 종식된 분위기다.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신규 등록된 일본 완성차 대수는 1만1501대다. 신규 등록된 국내 수입차의 8.8%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 하반기 '노재팬' 운동이 불거지며 일본과 관련한 모든 수요가 주저앉은 이후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2019년 상반기 2만3482대가 팔려 수입차 중 점유율 21.5%를 차지한 일본차는 2020년 1만43대로 반토막이 났으며 이후 2021년 9772대, 2022년 7609대로 급격한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같은 기간 점유율도 7.8%, 6.6%, 5.8%로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렉서스가 6950대 팔리며 2019년 상반기 8372대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도요타 역시 3978대가 팔려 2019년 상반기(6319대) 이후 최다 판매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각각 5.3%, 3.0%다.

사진은 20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내 한 항공사 출국 수속 게이트. 2023.7.2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여행 수요도 노재팬을 딛고 승승장구 중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 한국과 일본을 오간 여객수는 846만7898명이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 1122만788명의 75% 수준까지 회복된 것이다.

코로나19 유행이 겹치며 여객수가 2021년 6만6218명 2022년 18만5197명까지 줄었으나 지난해 10월 무비자 입국이 재개되며 폭발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 집계 결과 올해 상반기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312만8500명으로 1위에 올랐다. 전체 관광객(1071만2000명) 중 점유율은 29.2%로 관광객 10명 중 3명은 한국인인 셈이다. 뒤를 이은 대만(177만600명), 홍콩(90만9700명), 미국(97만2200명)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이처럼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완성차나 여행 수요가 살아나며 노재팬이 사실상 끝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탄 바 있다.

흐름 역시 나쁘지 않다. 전동화 지각생으로 꼽힌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차를 연이어 선보이며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도요타는 라브4와 크라운, 렉서스는 RX와 첫 순수 전기차 RZ 450e를 국내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렉서스가 볼보를 제치고 BMW·벤츠에 이은 수입차 점유율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여행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최근 몇달 동안 원·엔 환율이 900원대 초반에 머무르며 되레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항공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트렌드가 개인 여행으로 기울고 있는 와중에 엔저 현상으로 기존에도 개인여행 수요가 많았던 일본으로 여객이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한편에서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반일 감정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을 비롯해 시민단체들 사이에서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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