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플루도 '오픈런' 빚을까" 하반기 공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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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처럼 마시는 감기약으로 유명한 GSK컨슈머헬스케어의 감기약 '테라플루'가 하반기 다시 공급된다.
그러다보니 테라플루 품귀 현상을 끝내는 방법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한국에 많은 양을 공급 해주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테라플루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일동제약은 "글로벌 전체 시장에서도 여전히 테라플루의 공급량보다 수요량이 훨씬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동제약은 국내 시장 유통만을 담당하기에 공급에 대해서는 GSK컨슈머헬스케어가 결정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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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차처럼 마시는 감기약으로 유명한 GSK컨슈머헬스케어의 감기약 '테라플루'가 하반기 다시 공급된다. 하지만 품귀 현상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소비자들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21일 GSK컨슈머헬스케어 관계자는 "테라플루 데이(DAY)타임과 나이트(NIGHT)타임 2종의 제품은 이달 중순부터 한국 시장에 공급되기 시작해 일선 약국으로 전달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에도 공급은 되고 있었지만 엔데믹으로 워낙 폭발적인 수요를 보이다보니 금세 품절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계속된 품귀현상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상반기 물량의 두 배를 들여올 생각이다"고 밝혔다.
일선 약국들이 느끼는 체감은 이보다 더 심각하다. 서울시 중구 명동 일대의 약국에서 테라플루 제품을 문의하자 모두가 "공급 받은지 오래 됐다"며 "한국에 들어오는지도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일부 약국에서 재고로 남아 있는 테라플루 데이형과 달리, 1세대 항히스타민제인 페니라민말레산염이 포함돼 있어 수면유도 효과를 주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나이트형 제품은 어디서도 구할 수 없었다.
최근에는 감기 환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테라플루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외래환자 1천명 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올해 21주차(5월 21~27일) 25.7명에서 25주차 15.0명까지 감소하다 최근 16.3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테라플루가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제품이라 코로나19 확진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점도 품귀 현상에 한 몫한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달 11~17일 평균 확진자 수는 2만7천955명으로, 전주 2만2천815명 대비 5천140명(22.5%) 증가했다.
명동의 한 약국 약사는 "감기약으로서의 성분을 보면 테라플루와 타이레놀이 다를 바 없는데, 사람들이 왜 그렇게 테라플루만 찾는지 모르겠다"며 "타이레놀을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먹으면 똑같은데, 찾는 사람들은 다르게 느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테라플루만 찾는 소비자들은 알약 복용이 어렵거나, 물과 함께 차 형태로 복용함으로써 빨리 흡수되고 그만큼 효과도 빠른 점을 장점으로 들고 있다.
또 테라플루와 비슷한 형태의 제품이 국내에 없다는 점도 품귀 현상을 두드러지게 한다. 약국들을 찾아 돌아다녀본 소비자들은 "테라플루와 같이 가루로 된 국내 감기약이 있으면 달라"고 문의해봤지만 "가루약 형태는 테라플루 뿐이라는 답을 들었을 뿐"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유사한 제품이 나오지 않는 건 테라플루가 선점한 차 형태의 감기약 제품 시장을 뚫기 어려워서인 것으로 전해진다. 종근당은 2012년 테라플루와 같은 형태의 '모드콜플루'를 출시했지만, 현재 단종된 상태다.
그러다보니 테라플루 품귀 현상을 끝내는 방법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한국에 많은 양을 공급 해주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테라플루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일동제약은 "글로벌 전체 시장에서도 여전히 테라플루의 공급량보다 수요량이 훨씬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동제약은 국내 시장 유통만을 담당하기에 공급에 대해서는 GSK컨슈머헬스케어가 결정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GSK컨슈머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공급 이후 추가적인 공급 상황은 해외 본사가 조절하기 나름이지만, 한국 시장에 대한 물량 확보는 계속해서 요청하고 있다"며 "테라플루 생산량을 조절하는 내용은 전달 받은 바 없다"고 전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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