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IPO 열풍" 하반기 몰린 공모주… 과열 우려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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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가 줄줄이 예고된 가운데 하반기 첫 달인 7월에 청약에 나서는 기업의 비중이 두드러진다.
업계에서 제기되는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겹치기 일정 등 각종 우려들을 극복하고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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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공모주 청약(스펙·리츠 제외)에 돌입해 본격적인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은 지난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필에너지를 비롯해 ▲뷰티스킨 ▲버넥트 ▲시지트로닉스 ▲센서뷰 ▲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시큐레터 ▲와이랩 ▲엠아이큐브솔루션 ▲에이엘티 ▲파로스아이바이오 ▲파두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등 13곳이다.
이달 신규상장한 필에너지·이노시뮬레이션·센서뷰 등은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흥행해 상장 전부터 주목받았다. 이들 기업은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2~3배 높은 가격을 달성하는데 성공해 IPO 시장의 열기를 높였다. 지난달 말 상장한 시큐센·알멕·오픈놀 등이 장중 200%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IPO 시장이 활기를 띤 결정적인 원인으로 새롭게 적용된 가격결정방법을 꼽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부터 가격제한폭(상장 당일 공모가의 60~400%)을 확대 적용했다. 이에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최대 4배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게 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기업들은 대부분 200% 이상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며 "지난달 말부터 제도가 개편된 만큼 도입 초반에 수혜를 얻으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많은 것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다만 겹치기 일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같은날 상장하거나 수요예측·일반청약에 돌입하는 기업들이 다수 발생해 일시적인 관심에 그치거나 예상치 못한 기업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 IPO 일정이 겹치는 기업이 많아 부담을 안고 있는 예비 상장사들이 많다"며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을 받아 일정 연기를 희망하는 곳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절반가량 존재해 '오버행' 리스크를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직후 매도 물량이 대량 출회할 경우 주가가 하방 압력에 놓일 수 있다"며 "이 경우 따따블 달성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들이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비교적 손실이 적은 상장 첫날 연습 삼아 투자하거나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방향을 갑작스레 틀 수 있다"고 밝혔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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