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와 싸워 인간 구하는 카운터…재미·감동 구비, 일단 한번 보세요[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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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소문'(글·그림 장이)이 돌아왔다.
악귀를 잡는 카운터들의 활약을 그린 판타지물로 2018년부터 카카오웹툰에서 선보인 이 작품은 시즌 2, 시즌 0을 거쳐 올 3월부터 시즌 3을 시작했다.
장이 작가는 악귀든 카운터든 간에 그들의 행동과 선택에 알맞은 당위를 부여하고 그에 따라 캐릭터들이 작품 속에서 살아 움직이게 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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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소문’(글·그림 장이)이 돌아왔다. 악귀를 잡는 카운터들의 활약을 그린 판타지물로 2018년부터 카카오웹툰에서 선보인 이 작품은 시즌 2, 시즌 0을 거쳐 올 3월부터 시즌 3을 시작했다. 2021년 드라마로 제작해 방영될 당시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그 인기에 힘입어 오는 29일 tvN에서 드라마 시즌2 방영을 앞두고 있다.
7년 전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한쪽 다리에 장애까지 얻은 주인공 소문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친구들과 함께 힘들지만 평범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을 가장한 운명이 발동해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소문은 카운터로서의 능력을 갖추게 된다.
저승세계인 ‘융’에 있어야 할 악한 영혼, 저승의 범죄자들이 이승으로 도망쳐 와 살아 있는 인간의 몸에 들어감으로써 그들의 정신과 육체를 공유하며 악행을 저지르게 된다. 일종의 빙의와도 같은 현상으로 그려지는데 이렇게 악한 영혼들과 하나가 된 인간들은 나쁜 짓을 저지르며 쾌감을 느끼고 점점 더 범죄의 강도를 높여가면서 악귀로 진화한다. 이러한 악귀들에게는 물리법칙을 아득히 뛰어넘는 초능력이 생겨나고, 이 때문에 평범한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악귀를 진압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융에서는 이런 악귀들을 잡기 위해 뇌사상태에 빠진 인간 중 착한 영혼들과 교섭해 그들의 몸에 깃들게 된다. 선택받은 인간들은 초능력을 얻은 상태로 다시 살아나 카운터가 되어 악귀 소환의 임무를 수행한다. 아무리 융의 능력을 받은 카운터라고 해도 인간의 어두운 욕망을 자양분으로 하여 진화한 악귀를 잡는 일은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카운터들은 팀을 구성해 악귀 소환 임무를 수행해 나가고 소문은 카운터 A팀에 소속되어 도하나, 가모탁, 추매옥과 함께 악귀들과의 한판 대결을 벌인다. 시즌 1에서는 소문이 카운터가 되는 과정을 시작으로 소문 부모님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고, 시즌 2에서는 더욱더 강력해진 악귀들을 소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카운터들을 그려낸다. 이후 프리퀄 격인 시즌 0, 그리고 현재 시즌 3에서는 드디어 성인이 된 소문을 중심으로 카운터들의 새로운 이야기가 연재되고 있다.
악귀이거나 카운터이거나 상관없이 모두 인간이었을 때의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채 각자의 삶 속에서 자신의 의지로 악 또는 선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장이 작가는 악귀든 카운터든 간에 그들의 행동과 선택에 알맞은 당위를 부여하고 그에 따라 캐릭터들이 작품 속에서 살아 움직이게 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로 인해서거나 혹은 인간의 욕심과 탐욕에 의해서거나 우리는 늘 위기를 만나게 된다. 위기 앞에 놓인 힘없는 보통 사람들을 악귀들로부터 카운터들이 호쾌하게 구해 주는 웹툰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속 깊은 곳까지 후련해진다. 어떤 장르이건 좋은 작품의 조건은 재미와 감동, 두 가지다. ‘경이로운 소문’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소개말도 설명도 다 필요 없다. 일단 한번 보시라. 시즌 1의 1화를 여는 순간부터 멈출 수 없을 것이다.
백수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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