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TV시대?…삼성도 LG도 OTT인듯 OTT아닌 '이것' 주목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2023. 7. 21. 05: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시장 경쟁이 미디어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TV플러스', LG전자는 'LG채널' 등의 FAST 플랫폼을 각각 제공하고 있다.

운영체제를 쓰는 TV가 많을수록 FAST 플랫폼 사용자도 늘어나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른 TV 제조사가 자신의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TV의 미디어 플랫폼 사업화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고기반 무료 스트리밍 TV 서비스 'FAST' 급부상
콘텐츠 확보해 '삼성TV플러스'·'LG채널'에 직공급
구독료 없는 대신 광고 시청…TV 운영체제도 확대
삼성TV플러스의 뉴스 채널.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시장 경쟁이 미디어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 서비스인 이른바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가 새로운 사업 모델로 떠오르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TV플러스', LG전자는 'LG채널' 등의 FAST 플랫폼을 각각 제공하고 있다. 

FAST는 기존 TV 방송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중간 형태다. OTT처럼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하면서 구독료가 없는 대신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 즉 TV 제조사가 직접 콘텐츠를 확보하는 동시에 광고 수익을 받는 구조다.

삼성TV플러스와 LG채널은 전 세계 30여 개 국가에서 2000~3000개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예능, 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최근 삼성TV플러스는 미국 토크쇼인 코난 오브라이언의 '코난'을, LG채널은 유명 셰프인 고든 램지의 요리 수업 등을 추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집계를 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월간 활성 사용자는 삼성TV플러스가 3500만 명, LG채널은 1500만 명이다. 이 같은 수는 2027년 각각 5800만 명과 2500만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FAST 플랫폼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9년 3억 달러(약 3800억 원) 규모에서 지난해 44억 달러(약 5조 5700억 원)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63억 달러(7조 9800억 원)의 시장 규모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2027년에는 120억 달러(약 15조 19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LG채널. LG전자 제공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독자적인 TV 운영체제 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타이젠'과 LG전자의 'webOS'가 그 주인공이다.

운영체제를 쓰는 TV가 많을수록 FAST 플랫폼 사용자도 늘어나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른 TV 제조사가 자신의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현재 TV 운영체제 점유율은 타이젠이 21%, webOS가 12.2%로 1위 안드로이드(42.4%)에 이어 2위와 3위를 차지한다.

LG전자 조주완 사장은 최근 미래비전 발표 간담회에서 "TV가 또 다른 광고판, 즉 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LG전자는 기기(하드웨어) 판매를 넘어서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변화는 전체 TV 시장 규모가 정체‧하향 국면에 접어든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판매액 기준 점유율이 29.7%와 16.7%로 1‧2위다. 하지만 글로벌 출하량은 2020년 2억 2535만 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2억 452만 대로 감소했다. 올해도 2억 대 수준을 간신히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TV의 미디어 플랫폼 사업화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플랫폼 비즈니스의 특징으로써 하드웨어보다 수익성이 높고 활성 장치에 기반해 매출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서 "UI(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편의성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작용하고, 플랫폼‧브랜드‧소매업체 간 수익 공유 모델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