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이어 ASF까지…“빗물·토사 유입 철저히 막아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주부터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축산 현장에도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 철원에선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18일 강원 철원군 갈말읍에 있는 한 양돈농장(6800마리 사육)에서 ASF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발생농장은 올해 초 ASF가 발생했던 철원군 동송읍에 위치한 농장과 7.7㎞ 떨어져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감염 멧돼지 발견 지점 근처
발생농장 돼지 살처분 예정
주변도로 등 집중소독 실시
“배수로 점검·차단방역 필수”
지난주부터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축산 현장에도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 철원에선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집중호우는 26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보돼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선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18일 강원 철원군 갈말읍에 있는 한 양돈농장(6800마리 사육)에서 ASF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4월14일 경기 포천에서의 마지막 발생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발생농장은 올해 초 ASF가 발생했던 철원군 동송읍에 위치한 농장과 7.7㎞ 떨어져 있다. 지난해 3월 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된 지점과는 불과 3㎞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농장에선 18일 오전 10시40분 도축장 출하를 위해 모돈 21마리를 대상으로 출하 전 검사를 진행하던 중 식욕부진 증상을 보이는 개체가 발견돼 정밀검사를 위한 시료 채취를 했다. 이후 오후 3시부터 강원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정밀검사가 이뤄졌고, 오후 8시30분 최종적으로 3마리에서 양성이 확진됐다.
중수본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이 이뤄진다.
철원군과 인천·경기·강원 북부지역 9개 시·군(인천 강화, 경기 김포·파주·연천, 강원 화천 등)에 대해서는 19일 0시부터 20일 밤 12시까지 48시간 동안 양돈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Standstill)이 발령됐다. 발생농장 10㎞ 이내 방역대에 속한 농장은 모두 25곳(5만7194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중수본은 발생지역 오염 차단을 위해 가용한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철원 양돈농장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할 예정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ASF가 확산하지 않도록 관계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는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농장에선 농장 내·외부 소독, 방역복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은 “빗물 토사 등을 통해서도 ASF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는 만큼 농장에선 배수로를 미리 점검하고 각별히 차단방역에 신경 써주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