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BSA] "수고했다 혜교야"..'청룡' 최초 대상의 눈물과 품격→이견없는 수상 릴레이

문지연 2023. 7. 21.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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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Bluedragon Series Awards) 레드카펫이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대상을 수상한 송혜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07.19/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수고했다. 혜교야."

마지막 묵직한 한 마디가 모든 이들을 납득시켰고 울렸다. '데뷔 27년'에 빛나는 송혜교가 청룡시리즈어워즈 첫 대상의 주인공이 돼 셀프 칭찬으로 상의 가치를 더 높였다.

인천시와 함께한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는 19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크로마에서 전현무와 윤아의 진행으로 성대하게 개최됐다. 청룡시리즈어워즈는 국내 최초 오리지널 스트리밍 시리즈를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으로,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TV+, 왓챠, 웨이브, 카카오TV, 쿠팡플레이, 티빙이 제작하거나 투자한 국내 드라마와 예능, 교양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1회에 이어 개최된 제2회에서는 최초로 '대상'이 신설돼 그 주인공을 가렸고, 결국 '더 글로리'의 송혜교에게 트로피가 돌아가며 그야말로 '영광'의 시간을 완성했다.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김은숙 작가와 송혜교의 복수극, '더 글로리'를 통해 수상한 송혜교의 수상소감은 영광 그 자체였다. 놀란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 눈물을 비치기까지 했던 그는 "이런 자리가 이제 없을 거 같다. 그래서 처음으로 저한테 제가 칭찬해주고 싶다. 수고했다. 혜교야"라며 셀프 칭찬으로 소감을 마무리했고, 많은 이들의 박수 갈채를 받으며 전국의 시청자들도 모두 '인정'하는, 이견없는 완벽한 성공을 이뤄냈다.

송혜교는 데뷔 27년차 배우로, 매순간 전성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을 정도로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가진 톱스타이자 배우다. 그동안 로맨스 작품에서는 이미 정점을 찍어왔던 바. 이번에는 복수극을 택하며 완벽한 변신과 변주까지 택했다. 이에 송혜교는 현재 '정점 사냥'을 이어가는 중이다. 비록 이번 청룡시리즈어워즈 무대 위에서 "이런 자리가 이제 없을 것 같다"는 겸손한 소감을 남기기는 했지만,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한 그의 '성장'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전망. 계속해서 호명될 '송혜교' 세 글자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다.

'더 글로리'는 송혜교의 대상을 포함해 임지연의 여우조연상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임지연도 "전국의 계신 박연진이라는 본명을 가진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며 "주시는 사랑이 겁날 때도 있는데 항상 그랬듯이 일어서서 치열하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재치있는 소감을 전했다.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Bluedragon Series Awards) 레드카펫이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상을 수상한 하정우, 박지훈, 수지, 송혜교, 임지연, 신예은, 이동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07.19/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Bluedragon Series Awards)가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드라마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카지노 팀의 이동휘 최민식 김주령이 강윤성 감독의 소감에 박수를 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2023.07.19/

이견 없는 수상은 이뿐이 아니었다. 드라마와 예능·교양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카지노'와 '사이렌 : 불의 섬'은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에서도 화제를 모으며 성공적인 결과를 완성하기도. 강윤성 감독은 무대에 올라 "촬영 내내 가장 큰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으신 최민식 선배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겠다. 제가 청룡 상을 꼭 한번 받고 싶었는데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히며 상의 무게를 실감했다. '카지노' 그 자체였던 최민식은 마이크 앞에 서 "오늘 하여튼 경사 났다. 빨리 가서 뒷풀이를 해야 한다"며 연륜과 품격이 묻어나는 수상소감을 남겼다. 특히 '카지노'를 통해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이동휘는 "민식 선배님과 한 프레임에 있을 수 있다는 게 행복한 시간이었고 감격스러운 수업이었다. 최민식 선배님께 이 영광을 모두 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최민식을 향한 존경심을 내비쳤다.

시청자들의 무한한 지지를 받았던 '사이렌'의 출연자 이수련(경호 팀)은 "세상의 모든 사이렌을 응원한다"는 소감으로 박수를 받았다.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Bluedragon Series Awards) 레드카펫이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여자 예능인상을 수상한 주현영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07.19/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Bluedragon Series Awards) 레드카펫이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남자 예능인상을 수상한 유재석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07.19/

청룡시리즈어워즈는 품격있는 수상 결과들로 업계 관계자들과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수리남'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하정우는 "존경하는 최민식 선배 앞에서 상을 받아 부끄럽고 큰 영광"이라는 소감을 남겼고, 수지는 첫 원톱 주연작이던 '안나'를 통해 여우주연상을 손에 넣으며 "촬영하는 과정이 소중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다. 잊지 못한 현장을 만들어주신 제작진과 함께한 동료 배우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는 성숙한 소감을 전했다.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Bluedragon Series Awards)가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드라마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있는 수지.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7.19/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Bluedragon Series Awards)가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드라마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하정우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2023.07.19/

유재석의 수상도 뜻깊었다. 처음으로 스트리밍 서비스 작품인 '플레이유 레벨업'을 통해 남자예능인상을 손에 쥔 유재석은 "시간 소통을 하면서 많은 '유'님들과 생방송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이다. 새롭게 뭔가를 도전한다, 새로운 시도를 해본다는 의미에서 제작진과 같이 열심히 만드는 프로그램인데 이 곳에서 이렇게 큰 상을 받을지는 몰랐는데 너무 감사드린다"며 자신의 도전에 대한 답을 내놨다. 여기에 주현영은 지난해 신인 여자예능인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는 여자예능인상을 수상해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신인상도 완벽히 돌아갔다는 평. 김아영과 덱스는 각각 신인 남녀예능인상을 수상했고, 신예은과 박지훈이 신인여우상과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올해 '청룡의 발견'이 됐다.

다음은 청룡시리즈어워즈 수상 결과

▶대상=송혜교 (더 글로리)

▶드라마 최우수작품상=디즈니+ '카지노'

▶남우주연상=하정우 (수리남)

▶여우주연상=수지 (안나)

▶남우조연상=이동휘 (카지노)

▶여우조연상=임지연 (더 글로리)

▶신인남우상=박지훈 (약한영웅)

▶신인여우상=신예은 (3인칭 복수)

▶예능·교양 최우수작품상='사이렌: 불의 섬'

▶남자예능인상=유재석 (플레이유: 레벨업)

▶여자예능인상=주현영 (SNL 코리아 시즌3)

▶신인남자예능인상=덱스 (피의 게임 시즌2)

▶신인여자예능인상=김아영(SNL코리아 시즌3)

▶인기스타상=박재찬 김연경 차은우 이광수

▶와이낫상=최현욱

▶OST인기상=박재찬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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