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BSA 심사평] 송혜교vs'더 글로리'→박지훈·임지연 몰표의 주인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더 글로리'와 접전 끝에 대상을 손에 쥔 송혜교가 보여준 대상의 품격부터, '몰표'의 주인공이 된 임지연과 박지훈까지. 지난 1년간 K콘텐츠를 성실히 만들어왔던 이들이 이견 없는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2회를 맞이한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는 역시 '청룡'이라는 두 글자가 쌓아왔던 공정의 길을 그대로 걸으며 철저한 심사 과정을 거쳤다. 전문가 집단이 참여한 1차 심사를 통해 후보자를 결정했고, 본심은 검증된 전문가 6인의 심사위원과 네티즌 1표를 더해 공정한 심사를 마친 뒤 결과가 밀봉돼 시상자에게 전해졌다.
드라마부문 신인남우상, 신인여우상에는 '약한영웅 Class1'의 박지훈과 '3인칭 복수' 신예은이 이름을 올렸다. 언제나 옳았던 '청룡의 선택'처럼, 두 배우의 발견은 업계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박지훈은 네티즌표까지 포함 7표 몰표를 받으며 '완벽한 최종 선택'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박지훈에 대해 "어린 나이에 다채로운 감정의 변화를 깊이있게 표현해냈다. 액션부터 감정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3인칭 복수'를 통해 오빠의 복수를 대신하는 옥찬미로 분한 신예은은 '더 글로리'의 차주영과 숙명의 대결을 펼쳤다. 두 배우 모두 '더 글로리'를 통해 파격적인 연기를 보여준 바 있어 접전이 예상됐던 바. 4대 3의 접전 끝에 신예은이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심사위원들은 "최근 젊은 여배우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신예은의 성장세를 기대해볼 만 하다"는 평을 남겼다.
신인남자예능인상을 수상한 '피의게임2'의 덱스는 5표를 가져가며 예능가의 신성으로서 확실히 인정받았다. '솔로지옥2'부터 '피의게임2'까지 달려오며 확실한 매력을 보여줬던 그는 심사위원들의 입에서도 "유튜버로 등장했지만, 확신의 '예능픽'을 얻는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인여자예능인상은 'SNL코리아3'의 김아영에게 돌아간 상황. 김아영은 총 4표를 받아 신인예능인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심사위원들은 "'맑눈광'이라는 신조어를 확실하게 표현하는 캐릭터성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남우조연상은 반전의 주인공 이동휘에게 돌아갔지만, 모두가 납득하는 결과. '카지노'를 통해 양정팔을 연기한 이동휘는 그동안 흔히 등장했던 '평범'에 가까운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으로 변주하며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했다는 평. 최민식과의 케미와 대립 속에 4표를 차지하며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더 글로리'의 임지연은 이견이 없는 여우조연상의 주인공. '미끼' 이엘리야에게 향한 네티즌 표심을 제외하고 심사위원 6인의 표를 싹쓸이했다. 심사위원들은 "지난 상반기를 '연진아'로 물들였던 주인공이다. 압도적인 연기력이 인상적"이라며 엄지를 들었다.
예능인상의 주인공은 '플레이유 레벨업'의 유재석과 'SNL코리아3'의 주현영. 유재석은 처음으로 도전한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이자 실시간 소통 프로그램인 '플레이유 레벨업'을 통해 그동안 TV 예능에만 국한됐던 자신의 틀을 깬 상황. 최근에는 유튜브 콘텐츠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어 꺼지지 않는 '예능 대세'임을 확인시켰다. 이에 '메리퀴어' 홍석천을 향했던 1표를 제외하고는 심사위원과 네티즌 모두 유재석의 손을 들었다. 지난해 신인여자예능인상의 주인공이던 주현영은 '청룡'과 함께 성장 중이다. 올해도 역시 '주기자'를 잇는 '주연진' 캐릭터로 예능가 플레이어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준 바. 심사위원들의 표심을 잡았다.
'수리남' 강인구로 중심을 확실히 잡은 하정우와 '안나'로 첫 원톱 주연에 도전해 성공적인 수확을 거둔 수지가 남녀주연상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하정우는 대선배 최민식과의 접전 끝에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던 바. 심사위원들은 "극의 코믹과 긴장감을 동시에 잡아가는 것이 쉽지 않은데, '수리남' 속의 하정우는 그걸 해내는 플레이어였다"며 박수를 보냈다. 수지를 향한 표심도 확고했다. '안나'를 통해서 자신의 한계를 깼다는 평을 받은 수지를 향해 심사위원들은 "'안나'의 변해가는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이는 수지 외에 생각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수지 외에도 '글리치'의 전여빈 등 소수 의견이 존재했다.
최우수작품상은 '카지노'와 '사이렌 : 불의 섬'에게 돌아갔다. '카지노'는 "1인의 시점에서 이어지는 극을 극적인 긴장감을 마지막까지 가져가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지만, 차무식(최민식)의 삶을 그대로 따라가는 재미를 줬다"는 평을 받고 작품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감동의 수상소감으로 안방에 울림을 준 '사이렌'은 격한 지지를 받으며 최우수작품상의 주인공이 된 바. '피의게임2'와 'SNL코리아3'에 주어졌던 심사위원 한 표씩을 제외하고 네티즌표까지 5표를 흡수해 당당히 무대에 올랐다.
대상을 수상한 송혜교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케이스. '더 글로리'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대상을 수상하며 "수고했다. 혜교야"라는 감동의 수상소감을 남겼다. '더 글로리'를 향했던 2표와 송혜교를 향한 4표가 승부를 갈랐다. 심사위원들은 "송혜교가 곧 '더 글로리'"라는 짧은 심사평으로 이견없는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지난 1년간 국내 스트리밍 콘텐츠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고, 작품성까지 갖추며 부흥기를 이끄는 중이다. 영화사 집의 이유진 대표는 "시리즈가 풍부해지며 연기상을 뽑기가 어려웠다. 시리즈는 계속되기에 내년이 더 기대된다"고 총평했다. 또 이재원 연구위원은 "영상 산업이 전반적으로 확장 중이라는 느낌이 든다. 드라마, 영화 등 기존에 봐왔던 모습과 다른 플레이어가 발견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조진희 숙명여대 교수는 "여성리얼리티 스펙트럼이 커진 느낌이 든다"며 "스트리밍 서비스만 할 수 있는 성소수자 이야기 등 영역이 확장된 듯하다"고 밝혔다.
◇소재현(스튜디오드래곤 CP), 송준영(KBS 예능센터 부장), 이유진(영화사 집 대표), 이재원(이화여대 미디어연구소 연구위원), 전상희(스포츠조선 부국장), 조진희(숙명여대 교수)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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