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니폼 입은 최승민 “스피드가 제 장점…강팀 자부심 가지고 할 것” [MK인터뷰]
“스피드가 제 장점인 것 같다. (강팀의) 자부심을 가지고 해야 될 것 같다.”
LG 트윈스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된 최승민이 소감을 전했다.
서울 학동초, 대치중, 신일고 출신으로 1996년생인 최승민은 우투좌타 외야수다. 2015년 육성선수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그는 지난해까지 1군 통산 116경기에서 타율 0.297(74타수 22안타) 5타점 15도루 32득점을 올렸다.
이후 부랴부랴 창원에서 짐을 정리하던 그는 19일 서울에 있는 본가에 도착했고, 이날 잠실야구장에서 팀 훈련을 하던 LG의 새 동료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훈련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최승민은 먼저 “처음에는 좀 놀랐다. 한 번도 트레이드를 겪어보지 못해서 좀 놀랐다. 그래도 마음을 잘 잡으려고 했다”며 “기회가 온 것 같아서 기분좋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트레이드 통보를 받았을 당시를 돌아봤다.
2015년 프로무대에 입성한 최승민은 이번 트레이드 전까지 NC에서만 활동했다. 많은 소회가 드는 것이 당연할 터.
“9년 동안 창원에서 지내 아쉬움도 있다”며 전 소속팀에 대해 애정을 드러낸 그는 그러면서도 “그리운 것은 그리운 것이고 새로운 팀에 왔으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승민이 이번에 이적하게 된 LG는 올 시즌 대권을 노리는 팀이다. 성적은 49승 2무 30패(21일 경기 전 기준)로 2위 SSG랜더스에 2.5경기 차 앞선 단독 선두. 팬층 역시 두터움을 자랑한다.
최승민은 새 소속팀 LG에 대해 “아무래도 팬들이 제일 많은 팀이다 보니 NC에 있었을 때 봐도 소름이 돋았던 적이 있다”며 “(밖에서 봤을 때) 강팀이라고 생각했었다. 이 팀의 일원이 돼 좋게 생각한다. 자부심을 가지고 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무엇보다 빠른 발을 가진 최승민은 루상에 나갔을 때 가장 빛난다. 2016년 퓨처스리그에서 35도루를 올렸으며 2020년에는 26도루를 기록, 퓨처스 남부리그 도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단 퓨처스리그 통산 도루 성공률은 69%로 비교적 아쉬운 편이다.
그는 “100m를 11초에 끊을 수 있다. 스피드는 자신이 있다. 가속도 및 폭발적인 스피드가 제 장점인 것 같다”면서도 “도루는 스피드가 전부가 아니다. 투수들 습관들이나 이런 것들을 디테일하게 파악하고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순간 스피드 등 스타트 동작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가 이러한 최승민을 품에 안은 이유는 최근 대주자 자리에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당초 LG는 신민재를 대주자로 기용했으나, 그는 전반기 중반부터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이며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찼다.
최승민은 “(염경엽) 감독님께서 와서 환영한다고 하셨다. 제가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서 하라고 하셨다. 대주자나 대수비 등에 포커스를 맞춰놓고 한 타석, 한 타석 들어갔을 때 잘하면 될 것 같다”며 수비 위치에 대해서는 “제일 자신있는 위치는 중견수다. 나머지(좌익수 또는 우익수)도 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승민은 “대주자 자체가 타이트한 상황에 나가는 것이다. 승부처에서 다 뛸 것이라는 것을 아는 상황에서 (도루를 성공시켜야 한다)”면서 “영상을 통해 투수의 버릇 등 분석하며 준비를 하겠다”고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그를 일단 퓨처스리그로 내려보낸 후 번트 등 작전 능력까지 겸비한 전문 대주자 요원으로 키울 생각이다. 매 경기마다 3회 이후 루상에 주자가 나갈 경우 대주자로 내보내 도루를 시키고, 외야 수비는 중견수와 좌익수, 우익수를 번갈아 가며 소화하게 할 계획이다.
최승민은 “번트도 자신있다. 퓨처스리그에서 더 세밀하게 준비해 올라오겠다”며 “주전을 하면 좋겠지만, (감독님께서) 현재 내 위치에 대해 백업 및 대주자 대수비로 포커스를 맞추셨기 때문에 그것에 중점을 두겠다. 주전까지는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 맡은 바 임무를 잘하겠다”고 힘을 줬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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