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풀기' 튀르키예, 또 250bp 금리 인상…역주행 멈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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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가 두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나홀로 통화 완화 행진을 벌여왔다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 이후 경제정책을 정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튀르키예는 금리를 낮춰야 물가를 잡을 수 있다는 이유를 언급했지만, 시장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 포퓰리즘 정책을 폈다는 관측이 많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달 인상 폭이 시장 예상보다 낮다는 점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상화 의지가 벌써 꺾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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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튀르키예가 두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나홀로 통화 완화 행진을 벌여왔다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 이후 경제정책을 정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20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17.5%로 250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 무려 650bp 올린 이후 두달 연속 인상에 나섰다. 지난달 튀르키예는 2021년 3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긴축 모드로 돌아섰다.
튀르키예는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를 덮친 와중에도 나홀로 금리 인하 행진을 벌여 왔다. 튀르키예는 금리를 낮춰야 물가를 잡을 수 있다는 이유를 언급했지만, 시장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 포퓰리즘 정책을 폈다는 관측이 많았다. 금리를 내려 돈을 풀겠다는 것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당시 금리 인상을 두고 ‘모든 악의 어머니’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결국 재선에 성공했고, 이후 곧바로 경제정책 정상화 의지를 피력했다. 금융시장 사정에 밝은 메흐메트 심셰크 재무장관과 히피즈 가예 에르칸 중앙은행 총재를 각각 임명한 게 그 신호탄이었다. 최근 두달 연속 금리 인상은 정책 역주행을 멈추겠다는 첫 결단으로 읽힌다.
튀르키예는 2021년 말 19.0% 수준이던 금리를 올해 3월 8.5%까지 내렸다. 그 과정에서 물가 상승률은 한때 80%를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달 인상 폭이 시장 예상보다 낮다는 점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상화 의지가 벌써 꺾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새 경제팀이 에르도안 대통령의 눈치를 보면서 초강경 긴축까지는 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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