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수익 창출 방법 다변화…韓 채널, 후원·멤버십↑

이창환 기자 2023. 7. 2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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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YPP 문턱 먼저 낮춘 한국서 효과 확인
후원받는 채널 15%↑, 멤버십 가입 65만명↑
최근 3년간 YPP 통한 유튜버 수익 500억달러
유튜브 "계속 수익·보상 안겨주는 플랫폼 될것"
[서울=뉴시스]토마스 킴 유튜브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에서 진행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화상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유튜브 측 제공) 2023.07.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올해 쇼츠에 광고를 도입하고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 자격 요건을 완화하는 등 크리에이터의 수익 창출 통로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앞서 YPP 자격 요건이 먼저 완화된 국내에선 유튜브의 팬 후원(팬 펀딩)과 멤버십 가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은 자격 요건을 충족한 뒤, YPP에 가입해야만 비로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유튜브에서 YPP 가입을 '모든 크리에이터의 여정에 있어 중요한 성과'라고 소개한 것처럼,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내기 위한 출발점인 셈이다.

유튜브는 지난달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영국·캐나다·대만 등 5개 국가를 우선 대상으로, YPP 가입 조건을 낮추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이 정책은 대다수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에 기존 ▲구독자 1000명 ▲최근 1년 공개 동영상의 시청시간 4000시간 이상 또는 3개월간 쇼츠 조회수 1000만회 이상이었던 자격 조건이, ▲구독자 500명 ▲최근 1년 공개 동영상의 시청시간 3000시간 이상 또는 3개월간 쇼츠 조회수 300만회로 낮아졌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숏폼 콘텐츠인 쇼츠에도 광고를 도입하고, 해당 수익을 창작자와 배분하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21일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유튜브에서 팬 후원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채널의 수가 전년보다 약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튜브 채널 멤버십에 가입한 국내 구독자 수는 전년 대비 20% 상승한 65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지난 2022년 12월 기준 국내 유튜브 채널 중 1만1000개 이상의 채널에서 팬 후원을 통한 수익이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정도 상승한 수치다.

토마스 킴 유튜브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전날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에서 진행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화상 회의(라운드테이블)에서 이 같은 내용의 통계 자료를 전달했다.

킴 디렉터는 이어 "(지난달 발표한) 새 YPP 가입 조건을 1차로 출시한 나라가 전 세계에서 5개 국가인데 한국이 포함됐다"며 "한국이 지금까지 잘 성공해왔던 것을 기반으로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통계 자료들이 입증하듯 한국에서 저희 YPP와 콘텐츠들이 성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YPP를 통해 굉장히 많은 고무적인 기회들이 발생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YPP를 통한 수익이 500억 달러에 달하는 점, 올해 YPP에 가입한 크리에이터 수가 최대인 점도 킴 디렉터는 언급했다.

그는 "저희가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실적인데 지난 3년 동안 YPP를 통해 유튜브에서는 전 세계 크리에이터, 아티스트, 미디어 등에 500억 달러에 대한 수익을 지불했다"며 "(또) 올해 YPP에 가입한 크리에이터수가 최대를 기록하면서 저희가 YPP에 여러 가지 새로운 것들을 시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크리에이터와의 수익 공유'라는 방침을 거듭 내세우며, YPP는 유튜브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킴 디렉터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해서 높은 보상과 수익을 안겨주는 플랫폼으로 되는 것이 목표"라며 "크리에이터들이 사용하는 콘텐츠 포맷이 무엇인지와 무관하게 유튜브는 계속해서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고자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단으로는 광고·팬 펀딩(채널 멤버십, 슈퍼챗 및 슈퍼스티커)·쇼핑 등 10여개가 있다. 먼저 YPP 자격 요건을 갖추고 가입해야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슈퍼스티커 등과 같은 팬 후원을 통해 들어오는 수익의 경우, 통상 70%가량이 크리에이터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업계에서는 전 세계 YPP 가입자 수가 200만명을 웃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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