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유관순, 광복절에 AI 동영상으로 재탄생

이현택 기자 2023. 7. 2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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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복원영상 공개키로
지난 18일 경기 판교 SK텔레콤 테크갤러리에서 안중근 의사와 유관순 열사의 옛 사진에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만든 동영상이 시연되고 있는 모습. AI가 흑백사진에 과거 시대상을 반영해 색깔을 입히고, 사진 속 안 의사와 유 열사가 표정을 지으면서 말하는 모습의 동영상을 구현했다. /SK텔레콤·독립기념관

독립기념관이 광복절인 다음 달 15일 안중근 의사와 유관순 열사의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영상을 공개한다.

국민에게 널리 알려진 두 독립운동가를 기리고 호국의식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진행된 이 프로젝트에는 SK텔레콤의 AI 기술이 사용됐다. SK텔레콤은 안 의사와 유 열사의 과거 흑백사진에 AI 기술을 적용해 사진 속 안 의사와 유 열사가 다양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구현했다. 또 흑백사진에 과거 시대상이 반영된 색깔을 입혀 이 영상을 천연색으로 만들었다. 이외에 화질 개선(해상도 향상), 노이즈 제거(손상된 영상 복원) 등과 같은 AI 기반 영상 보정 기술을 통해 원 사진 속 유 열사의 오른쪽 가슴 부분에 적혀 있던 수형 번호를 영상에서 삭제하고, 원 사진 속에 일부분이 보이지 않던 왼쪽 팔도 복원했다.

다만 안 의사와 유 열사의 목소리가 현재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전문 성우들이 더빙하는 방식으로 이 영상에 목소리를 삽입하기로 했다. 복원 프로젝트를 총괄한 임정연 SK텔레콤 부사장은 “AI를 통해 과거 사진 속 독립운동가들이 더 사실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는 AI로 복원한 독립운동가들을 활용해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 영상이나 관련 강연 영상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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