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애플표 GPT’ 나온다
블룸버그 보도에 주가 장중 최고
대중 공개 시점은 내년 이후 될듯
애플이 자체 인공지능(AI) 챗봇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이 나오며 19일(현지 시각) 애플의 주가가 장중 한때 역대 최고가인 198.23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내부적으로 소규모 개발자팀을 꾸리고 ‘애플GPT’라는 AI챗봇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구글, 메타를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xAI 등이 각자 ‘챗GPT 대항마를 만들겠다’고 공개 선언한 가운데, 그동안 잠잠했던 애플도 조용히 참전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내부적으로 챗GPT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거대언어모델(LLM) ‘Ajax’ 구축을 시작했고, 연말쯤 챗봇앱이 만들어졌다. 블룸버그는 “현재 애플은 직원들이 회사에서 챗GPT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 상태지만, 대신 Ajax 기반 챗봇을 개발해 정보 검색 또는 업무 처리 간소화 등에 쓸 수 있게 했다”고 했다. 다만 챗봇에서 얻은 정보는 아이폰과 같은 제품의 고객용 기능을 개발하는 데는 사용하지 못하게 금지됐다. 단순한 이메일 작성, 자료 정리 등에만 쓰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테크 업계에선 애플이 AI라는 중요한 기술 변곡점에서 뒤처지며 테크 선두 자리를 놓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유명 정보기술(IT)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가텐버그는 “AI 경쟁에서 애플이 뒤처지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애플의 음성AI 비서인 ‘시리’는 최근에 출시된 생성형 AI에 비해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자체 LLM과 챗봇 개발로) 팀 쿡 CEO가 드디어 다른 빅테크 리더들과 AI로 맞대결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며 “생성형 AI를 어떻게 상용화시킬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다만 애플이 실제로 애플GPT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시점은 내년 이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지 IT 업계 관계자는 “쿡 CEO는 AI 제품의 완전한 테스트를 거친 후에 배포해야 한다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며 “무리하게 서비스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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