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對중국 무역 의존도 97%… 김정은 집권이후 최고

이정구 기자 2023. 7. 21. 03: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트라, 북한 무역 동향 보고서
북·중 철도교역 재개 등으로
지난해 대외 무역 122% 증가

2022년 북한의 대외 무역은 전년보다 122.3% 증가한 15억8561만달러(약 2조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과 북·중 철도 교역 재개 등 영향으로 교역 규모는 커졌지만, 전체 교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김정은 집권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립도가 낮은 북한 경제 상황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그래픽=이진영

코트라(KOTRA)가 20일 발표한 ‘2022년 북한 대외 무역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2022년 수출은 전년보다 94% 증가한 1억5900만달러, 수입은 126% 증가한 14억2661만달러였다. 지난해 한국의 수출은 6836억달러, 수입은 7314억달러였다. 북한의 경우 수입이 전체 교역의 89.97%를 차지해 절대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경제다. 2021년 5억4941만달러였던 무역 적자는 작년 12억6761만달러로 늘었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2022년 북한의 중국 교역은 2021년보다 124.8% 증가한 15억3249만달러(수출 1억3366만달러, 수입 13억9883만달러)를 기록했다. 북한 전체 교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1년 95.6%에서 작년 96.7%까지 올랐다. 김정은 집권 이후 최고치다.

이어 베트남·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가 북한의 5대 교역국에 이름을 올렸지만, 중국(96.7%), 베트남(1%)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가 북한 대외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3% 수준에 그쳤다. 북한의 최대 수출 품목은 광물류(4458만달러)였고, 최대 수입 품목은 원유·정제유 등 광물성 연료·광물유(5억2000만달러)였다.

코트라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 완화 및 북·중 철도 교역 재개 등에 따라 교역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고, 중국 교역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