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대출 131조 돌파 ‘빨간불’… 연체율도 2% 넘어서

강우석 기자 2023. 7. 2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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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시장 안정을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리에 나섰지만 금융권의 대출 잔액은 여전히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1%로 지난해 말 대비 0.82%포인트 상승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2분기(4∼6월)부터 부동산 PF 연체율 상승률이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분위기"라며 "하반기(7∼12월) 금융시장의 변수로 부동산 PF를 1순위로 놓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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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 3개월새 1조3000억 증가
증권사 연체율은 15.88% 달해
금융당국 “1순위 변수로 대응”
금융당국이 시장 안정을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리에 나섰지만 금융권의 대출 잔액은 여전히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급증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부동산 PF 부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31조6000억 원이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약 1%(1조3000억 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2021년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어선 이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문제는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수익성, 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PF 사업장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1%로 지난해 말 대비 0.8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증권사의 연체율은 15.88%에 달한다.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카드·캐피털)의 연체율도 각각 4.07%, 4.20%로 작년 말에 비해 각각 2.02%포인트, 1.99%포인트씩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부실 문제가 불거진 데다 최근 새마을금고 사태로 우려가 확산되자 쓸 수 있는 정책을 총동원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4월 말 가동한 PF 대주단 협약을 통해 부실 사업장에 대한 옥석 가리기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사업장 66곳에 대한 만기 연장, 신규 자금 지원 등의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날 금감원은 증권사 리스크 담당 총괄, 부동산 PF 담당 임원 등을 소집해 부동산 위험 노출액(익스포저) 관리 강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2분기(4∼6월)부터 부동산 PF 연체율 상승률이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분위기”라며 “하반기(7∼12월) 금융시장의 변수로 부동산 PF를 1순위로 놓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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