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 가덕신공항 공사, 지역업체 참여 보장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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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어렵고 건설사가 어려울수록 자금 회전을 위해 덤핑 입찰을 합니다. 과당 경쟁으로 인한 저가 입찰은 건설사나 고객 입장에서 절대 바람직하지 않아요. 제값을 받고 제대로 된 양질의 집을 짓자는 문화를 정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 회장은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은 부지 조성공사 7조 원 등 총 13조7000억 원이 투입되는 부산지역 최대 규모 건설사업이다. 5% 지분만 가져와도 7000억 원 수준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지역업체의 참여가 반드시 보장돼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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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경기 자금회전 위한 덤핑 입찰
- 고객·회사 모두 바람직하지 않아
- 제값받고 제대로 시공문화 절실
“경기가 어렵고 건설사가 어려울수록 자금 회전을 위해 덤핑 입찰을 합니다. 과당 경쟁으로 인한 저가 입찰은 건설사나 고객 입장에서 절대 바람직하지 않아요. 제값을 받고 제대로 된 양질의 집을 짓자는 문화를 정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 제23대 회장으로 태림종합건설 정형열(65) 대표가 추대됐다. 최악의 건설 경기로 업계에서는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큰 상황이다. 4년간 부산 건설인 수장을 맡은 정 회장을 지난 13일 부산 해운대구 건협 부산시회에서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을 들었다.
정 회장은 현재 건설경기 침체 상황에 수주 경쟁까지 과열돼 대부분 건설업체가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각종 규제를 개선해 회원사의 어려움을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종합과 전문의 업역 상호진출이 허용돼 수주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여기에 급격한 금리 인상, 물가 상승, 부동산 경기 하락, 공사비 인상, 수주 물량 감소로 대다수 업체가 힘들어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불합리한 규제 개선과 일감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경영난을 겪는 회원사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회원사 일감 확보를 위해 정 회장이 주목하는 것은 가덕신공항 건설 사업이다. 부산지역 최대 공사에 지역업체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를 강하게 압박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은 부지 조성공사 7조 원 등 총 13조7000억 원이 투입되는 부산지역 최대 규모 건설사업이다. 5% 지분만 가져와도 7000억 원 수준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지역업체의 참여가 반드시 보장돼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지역 의무 공동 도급방식을 적용하고, 공동수급체 구성에 대한 규정을 개정해 현실성 있는 참여 방안을 마련할 것을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건설 산업 정상화와 건설업계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역 건설사의 자정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 회장은 ‘제값 받고 제대로 시공하는 문화’를 정착하고, 회원사의 윤리와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15%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윤리적 책임과 사회적 책임도 뒷받침돼야 한다. 저가 경쟁으로 질 낮은 건축물을 만들기보다 장인정신이 필요한 때”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기술과 환경 변화에도 잘 대응해야 하는데 협회가 신소재·신기술 등 교육 훈련을 제공해 회원사의 경쟁력을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건설산업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일부 건설 1세대는 속도만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기술로 최첨단 건물 시공을 하고 있다”며 “일부 정치인이 특정 건설사의 잘못을 건설인 전체의 잘못으로 매도하고 전방위적 규제를 추진하는데 이는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80년 동의대 건축공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정 회장은 2003년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태림종합건설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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