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월드컵 개막

김민기 기자 2023. 7. 2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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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호주·뉴질랜드, 나란히 1승

2023 FIFA(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이 막을 올렸다. 두 개최국이 나란히 1차전서 승리했다.

개최국 뉴질랜드(FIFA 26위)는 20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이든 파크에서 노르웨이(12위)와 벌인 대회 개막전 A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후반 3분 역습에서 해나 윌킨슨(31)이 선제 결승골을 뽑았다. 뉴질랜드의 사상 첫 월드컵 승리다. 뉴질랜드는 직전 2019 대회까지 총 5번 본선에 나섰지만 모두 조별리그 탈락, 3무 12패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안방에서 강호 노르웨이를 상대로 전반부터 적극적인 압박을 펼쳐 흐름을 끌고왔고 결국 귀중한 첫 승을 따냈다. 호주(10위)는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시드니)에서 아일랜드(22위)와 벌인 B조 1차전에서 후반 7분 스테프 캐틀리(29)의 페널티킥 골로 1대0 승리했다. 이날 시드니 경기장엔 관중 7만5000여 명이 운집했다.

경기장 안의 경기장 - 2023 호주·뉴질랜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개막식이 20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진행됐다. 다양한 색의 천 32조각을 모아 축구공 모양을 만들고 있다. 대회 참가 32국이 하나로 뭉친다는 의미다. 여자 월드컵은 이날부터 8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신화 연합뉴스

여자 월드컵은 1991년부터 4년 주기로 열려 이번이 9회째다. 최강자는 미국. 2017년 6월부터 세계 랭킹 1위를 유지 중이다. 미국은 지금까지 월드컵 8번에 모두 나서 역대 최다 4회(1991·1999·2015·2019) 우승했다. 4강엔 모두 진출했을 정도다. 미국에서 축구는 여성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해 어린 여학생들이 일찍 축구를 접하며, 이는 자연스럽게 저변 확대로 이어졌다. 한국(17위)과 H조에 속한 독일(2위)은 월드컵 우승을 2번(2003·2007) 맛봤다. 유럽 여자 챔피언십에선 가장 많은 우승(8회)을 기록했다.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25일 콜롬비아(25위)와 첫 경기를 치른다.

주목할 선수로는 미국 앨릭스 모건(34), 메건 러피노(38)가 꼽힌다. 직전 2019 대회 공동 득점왕(6골)이다. 모건은 A매치 207경기 121골을 기록한 간판 골잡이. 2006년 성인 데뷔전을 치른 러피노는 명실상부 ‘미국의 기둥’이다. 러피노는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기로 해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다. 2021·2022년 여자 발롱도르, FIFA 올해의 선수 상을 휩쓴 스페인(6위) 특급 미드필더 알렉시아 푸테야스(29)도 나온다. 개최국 호주는 잉글랜드 첼시에서 뛰는 노련한 스트라이커 샘 커(30)가 상대 골문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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