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200탈삼진 팍!… 올해도 가을야구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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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도 사람이다."
홍원기 프로야구 키움 감독은 안우진(24·사진)이 전반기 막판 3경기 연속으로 4실점 이상을 기록하자 이렇게 팀 에이스를 감쌌다.
안우진은 올해 전반기를 6승(공동 11위) 5패, 평균자책점 2.44(4위), 130탈삼진(1위)으로 마쳤다.
안우진은 또 "2년 연속 200탈삼진도 결국 경기 내용이 좋아야 가능한 일이다. 계산기를 두드려 가면서 마운드에 오르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매 경기 '팀이 이긴다'는 마음으로 나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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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막판 3경기 연속 4실점 이상
홍원기 감독 “그도 사람” 믿음 굳건
안 “후반기 마음 다잡고 보답할 것”
홍원기 프로야구 키움 감독은 안우진(24·사진)이 전반기 막판 3경기 연속으로 4실점 이상을 기록하자 이렇게 팀 에이스를 감쌌다. 안우진이 3경기 연속으로 이렇게 점수를 많이 내준 건 2018년 프로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전반기 최종일이던 13일 팀 안방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안우진은 “예전에 한대화 (전 한화) 감독님께서 ‘류현진을 뺄 거면 차라리 나를 빼라’고 하신 말씀이 유명하지 않나. 감독님께서도 그런 어록을 하나 남겨주신 것 같다”면서 “믿어주신 만큼 더 보답해야겠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올해 전반기를 6승(공동 11위) 5패, 평균자책점 2.44(4위), 130탈삼진(1위)으로 마쳤다. 투수가 승수가 적은 걸 본인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다. 안우진은 전반기에 선발 투수 중 두 번째로 적은 득점 지원(3.45점)을 받았다. 이 부문 1위 벤자민(30·KT·8.81점)과 비교하면 40%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그러나 본인은 이 기록에도 만족하지 못했다.
안우진은 지난해 평균자책점(2.11)과 탈삼진(224개)에서 1위에 오르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거듭났다. 올해 역시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고 탈삼진(130개)에서는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탈삼진 부문 2위 페디(30·NC·109개)와 비교해도 21개가 많다. 안우진이 현재 탈삼진 페이스를 유지하면 삼진 218개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그러면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200탈삼진 고지 정복도 가능하다.
안우진은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지난해 처음 딴 건데 원래부터 내 것인 것처럼 욕심을 냈다. 그럴수록 (타이틀이) 더욱 도망가더라”면서 “후반기에는 내가 할 것만 잘하다 보면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또 “2년 연속 200탈삼진도 결국 경기 내용이 좋아야 가능한 일이다. 계산기를 두드려 가면서 마운드에 오르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매 경기 ‘팀이 이긴다’는 마음으로 나간다”고 강조했다. 그의 마음가짐과 달리 키움은 전반기에 많이 이기지 못했다. 지난해 전반기를 2위(54승 1무 32패·승률 0.628)로 마쳤던 키움은 올해는 전반기 막판 7연패에 빠지면서 9위(36승 2무 46패·승률 0.452)로 주저앉았다.
안우진은 팀 반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인적인 희생도 감수하기로 했다. 전반기에 종종 활용했던 ‘스위퍼’(변형 슬라이더)를 후반기에는 던지지 않기로 한 것이다. 팀 성적이 중요한 시기에 완성도가 부족한 구종을 던지는 모험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안우진은 “스위퍼를 쓰면 원래대로 슬라이더를 던지는 감각에 영향을 받을 것 같았다. 지금은 연습 때도 스위퍼를 던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후반기 첫 경기인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상대로 선발 등판하는 안우진은 “입단 이후 가을야구를 못 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팀원들과 지난해 좋은 경험(한국시리즈 진출)을 했다. 올해도 또 한 번 경험할 수 있도록 도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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