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특화단지 경기-경북 “미래 동력 마련”… 공모 탈락 인천-전남 “허탈” “추가지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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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첨단 특화단지)가 조성될 지역 7곳을 발표하면서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선 환호와 탄식이 엇갈렸다.
특히 경기 용인시는 3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 이어 이번 '첨단 특화단지'까지 유치하면서 겹경사를 맞았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광주·전남은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용수, 전문인력 양성체계 등을 갖춘 반도체 산업의 최적지인데 특화단지에 제외됐다"며 "정부에 추가 지정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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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국가산단 선정 이어 겹경사
구미 “5조3000억 생산유발 효과”
경기도는 이번 발표로 ‘메모리-비메모리-팹리스-소부장’을 연계해 ‘용인∼평택∼안성’을 잇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는 정부 발표 직후 “명실상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임을 입증했다”며 환영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약 1790만 ㎡(약 540만 평)의 전국 최대 광역 단위 특화단지가 지정됐다. 의미 있는 성과”라고 했다.
특히 경기 용인시는 3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 이어 이번 ‘첨단 특화단지’까지 유치하면서 겹경사를 맞았다.
이차전지 양극재 특화단지로 선정된 경북 포항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미래 신산업 발전에 새롭게 기여할 역사적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후발주자로 꼽혔던 전북도는 새만금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확정되자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경제와 산업에 역사적 전환점이 마련됐다. 대한민국 최고의 산업단지로 키워 내겠다”고 했다.
반면 치열한 유치전 끝에 고배를 마신 지자체들은 허탈한 분위기였다.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분야 특화단지 지정을 노렸던 인천시는 세계 2, 3위 반도체 패키징 기업을 내세웠지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연계된 전략적 기반을 갖추지 못한 현실적 한계가 있던 것 같다”면서도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미래 전략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광주·전남이 공동으로 추진한 반도체 첨단 특화단지 유치도 불발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광주·전남은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용수, 전문인력 양성체계 등을 갖춘 반도체 산업의 최적지인데 특화단지에 제외됐다”며 “정부에 추가 지정을 촉구한다”고 했다.
수원=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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