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한 할머니 항상 귀향 원해… 가족 이야기에 상상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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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태어나 6·25전쟁 때 남한에 온 이모할머니는 항상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 했습니다. 가족 이야기에 상상을 더해 썼어요."
장편소설 '핵가족'(위즈덤하우스)을 펴낸 한국계 미국 작가 조셉 한(한국명 한요셉·32)은 20일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새로 정착한 집(미국)에서 쌓은 경험과 고향(한국)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다층적으로 담긴 선배 이산문학 작가들의 성공이 내게 용기를 줬다"며 "이산문학은 내게 제2의 고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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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들 세상 뜨며 꿈도 사라져
가족의 역사 이해하고 싶어 썼다”
“북한에서 태어나 6·25전쟁 때 남한에 온 이모할머니는 항상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 했습니다. 가족 이야기에 상상을 더해 썼어요.”
신간은 하와이에서 ‘조씨네 델리’라는 식당을 운영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한국계 미국인 제이컵 조가 한국 여행 중 비무장지대(DMZ)에서 월북을 하며 시작된다.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고향을 그리워하던 실향민 외할아버지의 혼령이 제이컵 조의 몸에 들어가 월북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 성공적인 정착을 꿈꾸던 부모의 삶은 혼란에 빠지지만, 제이컵 조는 할아버지와 대화하며 자신이 알지 못했던 조국의 슬픈 역사를 알게 된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세 살 때 하와이로 이주했다”며 “한국어와 한국 역사에 대해 배울 기회가 없어 갈증을 느꼈던 내 마음이 소설에 담겼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주한미군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무단으로 북한으로 넘어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지인에게서 미군 병사의 월북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내 작품 속 이야기와 너무나 흡사해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그는 웃으며 답했다. “하와이 한인사회에 대한 소설을 구상 중입니다. 하와이를 벗어나 좀 더 넓은 시각에서 새 작품을 쓸 계획도 있어요.”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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