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만난 키신저...100세 노익장 '핑퐁외교' 재현?
[앵커]
반세기 전 '핑퐁외교'의 주역이었던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습니다.
냉전 시절 미중 수교의 물꼬를 텄던 인물의 깜짝 방중이 양국 관계 개선의 촉매가 될 거란 기대도 있지만, 한계도 분명합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미국에서 온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만났습니다.
코로나19 발병 이전인 2019년 11월 이후 약 3년 8개월 만입니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100세 생일을 맞았던 키신저 전 장관의 장수를 기원하면서 환영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100세에, 100차례 넘게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두 개의 100이란 숫자는 당신의 이번 방중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회견 장소는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 5호각.
52년 전,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키신저가 극비리에 방중해 양국 관계 정상화의 물꼬를 텄던 바로 그곳입니다.
그해 '핑퐁외교'와 이듬해 닉슨 대통령의 방중은 1979년 미중 국교 수립의 발판이 됐습니다.
[헨리 키신저 / 전 미국 국무장관 : 내가 중국 지도자를 처음 만났던 국빈관 5호각에서 자리를 마련해줘서 감사합니다.]
살아 있는 전설 키신저의 깜짝 방문,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존 케리 기후특사 등 미국 내 친중 원로들이 잇달아 베이징을 찾아 공존을 모색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첫 일정으로 미국의 제재 대상인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을 만난 건 그 자체가 메시지였습니다.
중국의 외교수장 왕이와 접견에선 과거 키신저의 지혜와 닉슨식 용기가 지금 양국 사이에 가장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냉전 시절 미국과 중국이 손을 잡았던 배경엔 소련 견제라는 공동 목표가 있었던 반면, 지금은 양국이 직접 경쟁 관계에 놓였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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