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와 5경기차→창단 첫 최하위 수모 피하려면…어깨 무거운 119구 완투승 에이스, 후반기 시작 책임진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7. 2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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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군단의 에이스는 후반기 대반등을 노리는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0차전을 가진다.

1982년 KBO리그 출범 후 삼성이 최하위에 머문 시즌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삼성 선발 중에서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을 유지 중인 투수로, 만약 뷰캐넌마저 무너졌다면 삼성은 더 처참한 성적을 거뒀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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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군단의 에이스는 후반기 대반등을 노리는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0차전을 가진다. 상대 전적에서는 삼성이 5승 4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의 전반기는 암울 그 자체였다. 31승 49패로 리그 최하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9위 키움 히어로즈(38승 46패 2무)와 5경기차며, 가을야구 턱걸이 선인 5위 롯데 자이언츠(38승 39패)와는 8.5경기차다.

뷰캐넌은 동료들과 승리의 하트를 그릴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투타 모두 저조했다. 팀 평균자책 4.56으로 리그 최하위였다. 선발 평균자책 역시 4.32, 불펜 평균자책 또한 4.97로 모두 리그 9위에 자리했다. 리그 팀 타율 역시 0.252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팀의 주축으로 활약해야 하는 선수들의 성적이 모두 아쉬웠다. 오승환은 2승 2패 2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 4.80이었으며, 우규민 역시 5.16(2승 6홀드)에 그쳤다. 트레이드로 넘어온 김태훈도 7.27(1승 3패 2홀드 2세이브)에 머물렀으며,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후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거라 봤던 최채흥과 최지광도 각각 7.78(2패), 5.06에 머물렀다.

타선에서는 캡틴 오재일의 부진이 뼈아팠다. 슬로 스타터라는 별명을 가진 그였다고 하더라도 전반기 성적이 타율 0.183 38안타 7홈런 34타점 19득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 박진만의 남자라 불렸던 강한울 역시 타율 0.211 27안타에 머물렀다. 강민호가 고군분투하고 부상에서 돌아온 김현준과 구자욱이 3할 타율을 넘어섰지만 웃을 수 없었다.

1982년 KBO리그 출범 후 삼성이 최하위에 머문 시즌은 단 한 번도 없었다. 10구단 체제로 들어선 이후 최저 순위는 2016, 2017시즌 기록한 9위. 10위란 숫자는 삼성과 어울리지 않았다.

남은 64경기에서 반등을 꾀하려면 KT와 후반기 첫 시리즈가 굉장히 중요하다. 두말하기 입 아프다. 이날 삼성 선발은 데이비드 뷰캐넌. 뷰캐넌은 올 시즌 17경기 7승 6패 평균자책 2.88을 기록 중이다.

뷰캐넌의 어깨가 무겁다. 사진=천정환 기자
뷰캐넌은 삼성의 믿고 보는 에이스다. 4월과 5월 평균자책 3점대로 평범했지만 6월과 7월 평균자책 2점대로 호투했다. 특히 지난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9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 119구 완투승을 거뒀다. 삼성 선발 중에서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을 유지 중인 투수로, 만약 뷰캐넌마저 무너졌다면 삼성은 더 처참한 성적을 거뒀을지도 모른다.

지난 15일 열린 1군 올스타전에서는 비공식 KBO 데뷔 안타를 때리고, 팬들에게 즐거운 퍼포먼스를 선물하는 등 휴식기 가장 뜨거운 남자였다.

다만 올 시즌 KT전 성적은 좋지 않다. 지난 5월 27일 경기서 4이닝 11피안타 3탈삼진 5실점 난타를 당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 및 최소 이닝 경기였다.

대반등을 꾀하려면 뭐든 스타트가 중요하다. 뷰캐넌은 삼성에 승리를 이끌어줄 수 있을까. KT의 선발은 윌리엄 쿠에바스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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