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국무, 태평양 일대 방문…中 견제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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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태평양 주요 국가 순방에 나선다.
태평양을 두고 벌어지는 중국과의 패권 경쟁 국면에서 미국 입지를 넓히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통가가 속한 남태평양 섬나라 일대는 미국이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지난해에는 왕이 당시 중국 외교부장과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이 일대를 연이어 순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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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태평양 주요 국가 순방에 나선다. 태평양을 두고 벌어지는 중국과의 패권 경쟁 국면에서 미국 입지를 넓히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블링컨 장관이 24~29일 통가와 뉴질랜드, 호주를 순차 방문한다고 밝혔다. 통가는 지난 5월9일 미국이 대사관을 공식 개관한 지역으로, 블링컨 장관은 가장 먼저 이 지역을 찾는다.
그는 26일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에서 대사관을 방문하고, 이후 통가 당국자들과 양국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무부는 "공동의 민주주의적 가치와 연결되고 번영하며 평화롭고 회복력 있는 태평양 지역을 논할 것"이라고 했다.
통가가 속한 남태평양 섬나라 일대는 미국이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중국은 이 지역에서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력을 체결하는 등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왕이 당시 중국 외교부장과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이 일대를 연이어 순방하기도 했다. 당시 왕 부장과 셔먼 부장관 모두 통가를 방문했었다. 미국 정부의 대사관 개관도 외교적으로 중국 견제 일환으로 평가됐다.
이튿날인 27일에는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으로 향한다. 뉴질랜드와 호주는 2023 피파 여자월드컵이 열리는 곳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곳에서 역시 정부 당국자들과 양자 현안을 논의하며, 이후 자국 여자 월드컵 대표님을 격려한다.
28~29일에는 호주 브리즈번에 머물며 미·호주 각료협의(AUSMIN)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양자 회담도 열어 인도태평양 자유·개방을 비롯해 안보 협력, 기후변화 및 청정에너지 등을 논의하리라고 국무부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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