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오세훈표 민간 정비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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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오세훈 서울시장은 보궐선거를 통해 취임한 지 한 달여 만에 재개발 사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10년간 서울 민간 재개발·재건축이 멈춰 서면서 시민의 주거환경은 날로 열악해지고 주택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기에, 재개발·재건축의 시계를 하루빨리 돌려야 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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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오세훈 서울시장은 보궐선거를 통해 취임한 지 한 달여 만에 재개발 사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10년간 서울 민간 재개발·재건축이 멈춰 서면서 시민의 주거환경은 날로 열악해지고 주택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기에, 재개발·재건축의 시계를 하루빨리 돌려야 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신속통합기획에 이어 서울시가 추진 중인 또 하나의 대표적인 민간 정비사업은 지난해 1월에 발표된 모아주택·모아타운이다. 모아주택은 이웃한 다가구·다세대주택 필지 소유자들이 개별 필지를 모아서 블록 단위로 양질의 주택을 공동 개발하는 정비모델이다. 신·구축 건물 혼재로 노후도 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에 적용된다. 열악한 주거환경, 고질적인 주차난, 부족한 녹지, 반지하 침수 위험 등에 시달렸지만, 재개발이 요원했던 주민들에게 모아주택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절차상 소규모주택정비사업으로 추진되는 모아주택은 ‘기본계획 수립’ 과정이 생략되고 통합심의 이후에는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동시에 받기 때문에, 계획부터 착공까지 4~5년밖에 걸리지 않는다. 실제로 지난해 4월 통합심의를 통과한 모아주택 제1호 시범 사업지 ‘강북구 번동’은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절차가 착실히 추진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관리계획 수립부터 착공까지 약 2년이 소요돼, 최소 8년 이상 걸리는 통상의 재개발·재건축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속도라 할 수 있다.
또한 소규모정비사업임에도 층수 완화, 용도지역 상향 등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지하주차장, 공공녹지, 커뮤니티시설 등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아파트 단지 못지않은 개발이 가능하다. 지난 2월부터는 선정방식도 특정기간을 정해둔 공모에서 ‘수시신청’으로 변경된 만큼, 당초 목표한 ‘모아주택 3만호’를 차질 없이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높은 주거비와 낡은 주거환경을 견뎌내며 살아가는 시민을 위해, 서울시는 앞으로 신속통합기획, 모아주택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시민의 삶에 ‘희망’이라는 새 숨을 불어넣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나가겠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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