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의암댐 공지천 하구부 수질개선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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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은 호반의 도시로 이름을 알렸다.
공지천 하구부는 오랜 세월 공지천 유역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유입·퇴적되었으며, 춘천시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가 역류하여 이곳에 모이고 섞이면서 녹조의 대량번식과 악취의 온상이 되어 왔다.
북한강수계의 의암댐은 춘천댐과 소양댐에서 흘려보내는 물로 그나마 수량이 풍부하고 깨끗한 물을 유지하는 편이나 공지천이 합류되면서 상황이 180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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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은 호반의 도시로 이름을 알렸다. 물의 도시라는 뜻 아닌가. 지도상으로나 사진으로 보면 아름답고 깨끗한 물이 도시 전체를 품고 있는 형상이다. 이러한 지형적 특성 때문일까 춘천은 물과 함께 발전해 온 물의 친화 도시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의암댐에는 매년 녹조가 대량번식하여 수도권 상수원에 비상이 걸리기 일쑤다. 수도권 상수원에서는 의암댐 즉, 공지천을 지목하고 원망하는 눈치다. 한강수계관리위원회(2022)의 연구결과에서는 북한강수계 맛냄새물질 발생원으로 의암댐 공지천을 지목했다. 우리 춘천시민들에게 공지천 보트장은 추억의 장소이며 안식의 공간인데 어쩌다 원망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랑을 받아온 공지천 보트장 주변 지역이 이제는 예전만큼 사람의 발길이 많지 않다.
공지천 하구부의 물은 항상 녹조로 가득하고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은 물비린내와 하수구 냄새를 풍긴다. 공지천 하구부는 오랜 세월 공지천 유역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유입·퇴적되었으며, 춘천시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가 역류하여 이곳에 모이고 섞이면서 녹조의 대량번식과 악취의 온상이 되어 왔다.
한때 춘천의 관문이고 얼굴이던 공지천 보트장 주변이 이제는 수질 악화의 그늘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나 산책 나온 지역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옛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깨끗하고 풍부한 물은 국가 및 도시발전의 근원이다. 북한강수계의 의암댐은 춘천댐과 소양댐에서 흘려보내는 물로 그나마 수량이 풍부하고 깨끗한 물을 유지하는 편이나 공지천이 합류되면서 상황이 180도 달라진다. 의암댐으로 유입되는 공지천 하구부의 수질악화로 인해 수도권 상수원 및 춘천 관광산업에 크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호반의 도시로 다시 명성을 얻기 위해서는 공지천 하구부의 수질 개선이 시급하다.
그동안 수질개선 노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21년 춘천시는 천연수질 개선제를 활용하여 공지천 하구부의 수질을 개선한 바 있다. 즉, 녹조 제거와 수질개선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정도의 수준이었으나 잠시 맑아진 공지천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수질개선 사업이 예산 부족 등의 문제로 더 이상 추진이 되지 못하게 되면서 맑고 깨끗하게 개선된 수질은 오랜 세월 퇴적된 오염물질과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의 지속적인 역류로 인해 다시 나빠졌다. 물론 단 한번의 시범사업으로 녹조 발생 없이 맑고 깨끗한 상태가 지속되리라 기대하지는 않았으나 수질개선 가능성은 확인했다.
춘천시에서 수질개선에 사용한 천연수질 개선제는 수생태계를 복원하는 기술로 이미 해외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하고 있으며 많은 사례에서 효과가 인정되었다. 현재 한강수계관리위원회에서 북한강수계 맛냄새물질 발생원으로 의암댐 공지천을 지목하고 있어 한강수계기금을 활용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공지천 하구부의 수질개선은 기술적인 측면이나 비용 측면에서 가능하다. 우선 공지천 하수부의 퇴적물을 준설하고 춘천시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의 역류를 막아야 한다. 그리고 천연수질 개선제를 활용하여 수질을 개선하고 유지관리를 위한 시설물을 설치한다면 물의 도시로 다시 명성을 얻게 될 뿐만 아니라 춘천의 경쟁력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 확신한다. 또한 의암댐의 맑고 깨끗한 친환경적 생태계 유지와 안정된 상수원의 역할도 가능할 것이다.허우명 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사)한국수생태복원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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