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를 대한민국 산림수도로!] 2. 기후위기 시대의 해답 ‘강원 산림’

박지은 2023. 7. 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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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기후재앙 시계… 강원면적 82% 탄소잡는 녹색산림
지구 온난화 109년간 한반도 연평균기온 1.6도 상승
전문학회 “2070년쯤 돌이킬 수 없는 자연재해 직면”
전 세계 탄소중립 기조 속 강원산림자원 가치 주목
9월22일 개막 ‘강원세계산림엑스포’ 미래비전 제시

역대급 장마와 폭염, 홍수, 가뭄 등등. 그리고, 더운 겨울. 지구온난화 등 기후위기는 해를 거듭할수록 기후재난으로 변모하며 일상에 침투하는 강도가 세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규모가 커지면서 산림의 가치는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산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가장 중요한 탄소흡수원이다. 기후위기 시대, 산림 자원이 풍부한 강원 산림이 재조명 받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 이용 증가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전 세계가 심각한 기후위기에 내몰렸다. 지난 겨울, 유럽은 낮 기온이 20도까지 오르며 ‘더운 겨울’을 경험했다. 알프스 지역에선 눈이 내리지 않아 스키장과 숙박업소들이 폐업했다. 또, 미국에선 폭설과 혹한으로 일부 지역이 영하 55도를 기록하는 등 기후위기는 극단적 날씨를 보이고 있다. 남극 곳곳에선 눈과 얼음이 사라지고 있다. 파키스탄은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기는 대홍수를 겪었고,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기기 시작한 카리브해와 남태평양의 섬나라 사람들은 살 곳을 잃어가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산불, 홍수, 가뭄 등 극한의 기후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이상기후로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한 흉작 탓에 세계 식량 안보 위기는 이미 현실화됐다.

한반도 상황도 심각하다. 지난 109년(1912~2020년)간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은 약 1.6℃ 상승했으며, 이는 전 세계 평균인 1.09℃ 상승보다 빨랐다. 이산화탄소 증가와 함께 한반도 기온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기후변화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10년(2010~2019년)간 기온은 평년 값에 비해 0.5℃ 상승했고, 2014년 이후 연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낮은 해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연평균 기온 상승으로 폭염, 혹한 등 이상기후 발생 빈도 및 규모와 강도가 커지고 있다. ‘아프리카 보다 더운 대구(대프리카)’, ‘시베리아 보다 추운 강원도(강베리아)’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현실이다.

재산과 인명피해도 늘고 있다. 최근 10년간(2012~2021년) 기후변화와 연관된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3조 7000억원, 복구 비용은 손실 비용의 2~3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 50년 후, 한반도 빗줄기 훨씬 더 세지고 더 자주 내린다

“기후위기에 대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향후 50년 내 끔찍한 대가를 치를 것이다.” 이번 여름철 집중호우 피해처럼 2070년쯤엔 돌이킬 수 없는 자연재해에 직면할 것이라는 게 국내 전문 학회의 경고다.

한국수자원학회의 ‘가능 최대 강수량(PMP) 산정절차 재평가 및 보완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 100년간 강수량 변화는 매우 우려되는 것으로 진단됐다. PMP는 Probable Maximum Precipitation의 줄임말로, 주어진 지속 기간 특정 유역에 연중 물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이론적 최대강수량(댐 설계 기준)을 뜻한다.

수자원학회는 해당 보고서에서 최근 한반도에서 본격화하고 있는 이상 기후·기상이변 요소(기온·강수·강우패턴·공간변동성 등)를 고려해 향후 20년·50년·100년·200년 전망치를 분석했는데, 지난 100년간 한반도 연강수량은 10년 단위로 16.3㎜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강우 강도는 일평균 0.18㎜씩 올라갔다. 한반도가 온대 기후에서 아열대로 바뀌면서 강수 특성이 크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회는 강우량 빈도를 20년 미만 빈도 기준으로 비교해서 7개 지점(서울·강릉·인천·대구·전주·부산·목포)에서 온도가 1도 상승했을 때 강우량 증가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050년까지 온도 상승이 2℃를 초과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엔 강릉지점 20년 빈도 확률강우량은 500㎜, 50년 빈도 1040㎜, 100년 빈도 1284㎜, 200년 빈도 1489㎜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 산림을 통한 탄소배출 저감,강원 산림의 특별한 가치

산림청이 산림을 통해 2027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량의 21%인 3000만t 흡수를 추진한다. 또, 도시숲 조성 등 신규 산림탄소흡수원을 확충하고, 산불 등 산림재해를 비롯해 훼손된 산림을 복원하는 등 산림 탄소흡수원 보전·복원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는 산림청이 발표한 ‘제3차 탄소흡수원 증진 종합계획(2023~2027년)’에 담긴 주요내용이다.

기후위기 극복과 연계, 산림청은 산림의 탄소 흡수능력 강화를 위해 나무를 ‘심고-가꾸고-수확’하는 산림 순환경영을 실현, 건강한 산림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목재 및 산림바이오매스 이용 활성화로 탄소저장량 증진 및 전환 부문 감축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다시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전 세계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으로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산림자원 활용에 나선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의 풍부한 산림 자원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전체 면적의 82%가 산림이다.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산림 조성을 위한 강원형 산림정책은 강원의 산림자원 가치를 높이고 있다. 도유림 탄소흡수원 확대, 산림자원 선순환을 위한 조림 및 숲가꾸기 등이 세밀화되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이라는 전 지구적 차원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세대에 풍부한 산림을 물려주기 위한 활동도 본격화됐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전 세계 최초로 열리는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9월 22일~10월 22일)’에 세계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상화되는 기후위기 시대의 유일한 해답은 바로, ‘산림’이다.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에선 강원 산림의 과거와 현재, 미래 비전이 세계인들에게 공유된다. 박지은 pje@kado.net

※ 본 기사는 ‘2023 강원도 지역언론발전지원사업’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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