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될 수 있어, 마음 단단히 먹을 것” DB 최고참 박찬희의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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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최고참 박찬희(36, 190cm)가 여느 때와 다른 마음가짐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박찬희는 "큰 각오가 있지만 말로 표현하고 싶지 않다. 올 시즌은 정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농구를 더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마음 단단히 먹고 젊은 선수들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내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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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릉/조영두 기자] DB 최고참 박찬희(36, 190cm)가 여느 때와 다른 마음가짐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은 박찬희에게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시즌 내내 허리 부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정규리그 34경기에서 평균 12분 6초 동안 2.6점 2.1리바운드 2.7어시스트에 그쳤다. 원주 DB는 7위를 기록, 3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박찬희는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적지 않은 나이에 DB로 이적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계속 성적이 좋지 못해서 스트레스가 컸다.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지금 몸 상태는 너무 좋다. 6월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팀 훈련 시작 후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후에 합류했는데 올해는 몸을 좀 일찍 만들기 시작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한번 해보려고 한다”며 현재 몸 상태를 설명했다.
DB는 19일부터 강원도 강릉시에서 국내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팀 훈련 첫날부터 함께 해온 박찬희 또한 후배들과 같이 강도 높은 훈련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박찬희는 “팀 훈련 시작 후에 운동을 힘들게 했다. 타 지역에 와서 훈련한다는 것 자체가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새로운 자극도 줄 수 있어서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오프시즌 DB는 팀의 레전드 김주성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박찬희는 김주성 감독 선수시절 남자농구 대표팀에서 함께 동고동락했던 사이다. 또한 윤호영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면서 박찬희가 팀 내 최고참이 됐다.
“감독님께서 아직 젊은 편이기 때문에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하신다. 나는 감독님과 잘 아는 사이기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으면 대화를 통해 팀이 잘 나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조율을 하고 있다. 팀 내 최고참으로서 훈련 분위기를 잡아주길 바라신다. 전술 이해도가 높은 편이라서 훈련할 때 젊은 선수들한테 잘 이야기해주고 융화될 수 있게 해달라고 주문하셨다.” 박찬희의 말이다.
박찬희는 이번 시즌을 남다른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시즌이 끝나면 또 다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기 때문. 1987년생으로 노장이기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코트를 누빌 예정이다.
박찬희는 “큰 각오가 있지만 말로 표현하고 싶지 않다. 올 시즌은 정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농구를 더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마음 단단히 먹고 젊은 선수들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내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사진_조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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