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열차 타고 정선 여행 가능?…“지역 소멸 해법”
[KBS 강릉] [앵커]
정선군은 고령화에 따른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주거 환경 개선과 관광 투자 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접근 교통망을 개선하지 않고는 지역 발전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KTX 고속열차 유치에 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 남부 내륙에 위치한 정선군은 '교통 오지'로 여겨집니다.
남부 폐광지역으로 '태백선 철도'가 지나갈 뿐 고속도로나 고속열차가 통과하지 않는 곳입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을 오가는데 오랜 시간이 걸려 지역주민이나 관광객들이 왕래에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임채혁/정선군번영연합회장 : "정선에서 지금 서울까지 가려면 한 3시간 반 정도 소요되고 있는데, 지금 지방도, 국도, 고속도로 타면서 서울까지 가야 됩니다."]
이 때문에 정선군은 지역 발전에 아무리 많이 투자해도 교통망 개선이 없이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더 빠른 교통망이 시급하다는 것인데, 정선군은 KTX 고속열차를 선택했습니다.
서울-강릉 간 KTX를 평창역에서 정선역까지 새로 건설해 연장한다는 구상입니다.
[장만준/정선군 건설과장 : "정선군 인구가 이젠 지속 감소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고속철도밖에 없습니다."]
정선군의 사전 검토 용역에서는 고속철도 신설과 기존 철도 개량 등에 사업비 1조 2천여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미 건설된 정선선 철도를 개량해 이용하면 KTX 경강선과 태백선을 서로 연결하는 강원 남부 광역 철도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제시됐습니다.
정선군은 또 현재 열차 운행이 거의 없는 정선선 철도를 다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입니다.
정선군은 이 같은 철도 연결망 구상을 2026년부터 적용되는 '제5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고 보고,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고 지역 역량을 총동원해 정부 설득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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